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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1.8%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3%)과 비교해 개선됐으나 시장 예상치인 2.6%를 소폭 하회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교통 트래픽 회복과 춘절 연휴 이후의 서비스 수요 개선으로 높아졌던 기대감에 부응했고, 당초 예상처럼 소비의 회복이 제조업 생산보다 빠른 모습이 재확인됐다”며 “부동산 업황이 바닥을 다지기 시작하면서 1~2월 고정자산투자가 기대치를 상회했는데, 도시 실업률이 오른 점이 옥에 티였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실질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5%로 상향 조정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양회에서 5% 정도를 제시했다. 이동연 연구원은 “1~2월 실물 지표를 통해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은 더욱 강해졌다”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의 이슈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경기 개선은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대내외 환경과 잠재적인 리스크(부동산·지방정부채무)를 감안해 전반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치를 제시했다. 재정 확장은 중앙정부의 레버리지 확대 위주로 진행하고 구조적 통화정책 수단은 기술혁신, 녹색산업,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회복 강도는 소득 증가율과 궤를 같이 한다”며 “따라서 올해 내수 확대와 관련해서는 소비뿐만 아니라 투자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 기조는 리스크 해소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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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경제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부동산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경기가 중국 정부의 매크로 정책은 물론 지방정부 부채 문제와 개인의 소비 의향까지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가 부동산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더불어 강도 높은 부양책을 시행해 왔음에도 중국 부동산 경기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부동산 기업의 현금흐름은 여전히 우려되는 수준이며 공급 과잉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도시 부동산 거래량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춘절 연휴 이후 계절적 영향으로 나타난 현상일 가능성이 존재해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 中본토 지수 추가 상승 기대…플랫폼 기업 ‘긍정적’
중국의 경기 회복 추세는 명확하다는 평이다. NH투자증권은 신용확장과 함께 본토 지수의 추가 상승을 기대했다. 2월 이후 상장기업의 실적 예상치가 경기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하며 상향 조정되고 있다. 국유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역시 지수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플랫폼 기업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 다만 하반기 부동산 경기, 정부채무 문제, 미중 갈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경우 주가 하락의 3대 리스크가 모두 큰 폭 해소된 만큼 단기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