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불황에도 부자는 산다…지주사 변신 기대-흥국

이정현 기자I 2023.01.04 07:41:45

지주사 전환 따라 신사업 통한 성장성 확보 가능
소비 환경 부정적이나 고급품 시장 강세는 유지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0만 원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지주사 전환으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 등 신유통 플랫폼 그리고 뷰티, 헬스케어, 물류, IT 인프라 등 신사업을 통한 성장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 평가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의 지주사 전환에 따른 긍정적인 변신에 주목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0만 원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2023년 전반적인 소비 환경은 부정적이나 고급품시장의 강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백화점이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하는 가운데 면세점 흑자 전환, 지누스 온기 반영 등으로 견조한 실적 모멘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인적분할 및 지주사 전환은 당초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 했다.

흥국증권이 전망한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총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한 2조9819억 원이며 영업익은 34.5% 늘어난 1267억 원이다.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호조세 지속과 지누스의 실적 개선 때문”이라며 “백화점의 양호한 실적은 부유층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고급품 시장 강세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1217억 원으로 기여도 96.1%)으로등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 내다봤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동기비 0.5%포인트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명품 매출비중 축소와 함께 고마진 상품인 패션, 스포츠, 화장품의 비중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추세적으로 진행 중이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의 영업손실은 120억 원으로 여전히 부진한 추세가 지속됐지만 적자 규모는 축소될 것”이라 했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로 올해 전반적인 소비 환경은 부정적이나 부유층과 고소득층의 경우 현금흐름 개선으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업마켓은 견조한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11.0% 늘어난 11조5000억 원, 영업익은 39.7% 증가한 5293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 지속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백화점이 견인하는 가운데 면세점의 적자 폭 축소, 지누스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을 반영한 전망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