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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경찰서장 "광주 집단폭행, 소극적 대응 아냐"

성세희 기자I 2018.05.06 10:19:30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에 직접 해명글 게재

집단 폭행에 소극적 대응으로 논란을 부른 광주 광산경찰서 서장이 직접 해명문을 게시했다. (사진=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광주 집단 폭행 사건 논란이 불거지자 담당 경찰서장이 직접 해명했다.

김순호 광주 광산경찰서장은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해명 글을 게재했다.

김 서장은 “지난달 30일 새벽 6시28분쯤 광주광역시 수완지구 노상에서 ‘남자 여러 명이 싸우고 있다’는 내용으로 112신고에 4분 만에 순찰차 2대(경찰관 4명)가 출동했다”라며 “격한 폭행이 이뤄지던 상황은 종료됐으며 그중에서 심하게 폭행당해 쓰러져있던 피해자를 발견해 교통 순찰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동한 경찰관이 다른 피해자로부터 피해 내용을 확인하던 도중에 가해자가 피해자를 공격하려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경찰관 4명이 이에 대응해 가해자 4명 팔을 잡아 제지하고 (피해자와) 서로 분리 조치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서장은 일각에서 제기한 경찰의 소극적 대응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볼 수 있다”라면서도 “신속한 현장 출동과 상호 분리, 부상자 후송과 경찰 장구를 이용한 가해자 체포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인접 지역 순찰차와 경찰관 등이 추가로 도착해 새벽 6시40분부터 45분까지 가해자 7명 전원을 체포했다”라며 “일부 격렬하게 저항하는 가해자에게 전자충격기(테이져 건)를 사용했다”라고 덧붙였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검거한 7명 중 3명을 구속했고 추가 CCTV 분석 등 보강 수사를 통해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 상해) 혐의로 가해자 2명을 추가 구속했다. 이외에도 피의자가 조직폭력배와 연관성이 있는지 철저히 수사해 살인미수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광주 집단 폭행 사건은 택시 승차 문제로 서로 째려본다며 시비가 붙은 게 발단이 됐다. 그 후 7명이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도로 옆 풀숲에서 A(31)씨를 집단 폭행하는 사건으로 번지게 됐다. 경찰은 최초로 확보한 식당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외에 추가 확보 영상을 분석해 구속된 가해자 5명이 적극적으로 폭행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김 서장은 “광주 수완지구 집단 폭행사건에 대해서 지역 치안 책임자로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폭력행위가 더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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