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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L 생수 한 병 334원" 치솟는 물값…편의점 할인 전쟁 돌입

백주아 기자I 2023.07.13 07:15:00

생수 물가상승률 11년 만에 최고치 기록
CU, 2L 생수 6개 묶음 2000원에 판매
이마트24, 올해 말까지 500㎖ 생수 가격 동결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편의점 업계가 여름철을 맞아 초저가 생수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달 생수 물가 상승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업계는 묶음 할인 등 다양한 가격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CU 7월 생수 할인 행사. (사진=BGF리테일)
13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12일부터 아이시스 2ℓ 생수 6개 번들 상품을 정상가 3600원보다 약 45% 할인한 2000원에 선보인다. 생수 1개당 약 334원으로 업계 최저가 수준이다.

이마트(139480)24도 이날부터 일주일 간 삼다수 2ℓ(6개입)를 ‘1+1’으로 개당 975원에 판매한다. 자체 브랜드(PB) ‘아임e하루이리터(500㎖)’ 생수의 경우 올해 말까지 가격을 600원으로 동결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는 14일까지 ‘제주 삼다수 2ℓ(6개입)’ 상품을 ‘1+1’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한 달 간 아이시스·아이시스에코·평창수프리미엄·벽산수 500㎖·2ℓ 상품은 각각 ‘2+1’로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을 찾은 고객이 100원짜리 생수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세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전날까지 ‘풀무원워터루틴(500㎖)’ 생수를 100원에 판매했다. 이달 말까지 ‘1+1’ 행사를 추진한다.

편의점들이 잇달아 생수 할인 판매에 나선 것은 지난달 생수 물가 상승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월 생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09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올랐다. 이는 2012년 6월(1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수의 물가 상승률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인 것은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생수를 담는 페트병 가격 인상과 함께 유가 상승 영향으로 물류비용이 일제히 오르면서 생수 가격도 급등했다.

생수 시장 점유율 1위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2월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평균 9.8% 인상했다. 롯데칠성(005300)음료도 지난해 12월부터 아이시스 등 생수 제품 출고가를 평균 8.4% 올렸다. 해태htb도 지난 2월 강원평창수 제품 가격을, 동원F&B(049770)는 지난 4월 대리점 경로에 한해 동원샘물 가격을 4% 각각 올렸다.

여름철을 맞아 생수 소비도 늘고 있다.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생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생수 판매량은 1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U 관계자는 “현재 1+1 묶음 할인 판매 중인 삼다수 같은 경우 어제 발주량이 폭발해서 다음 발주도 비슷할 경우 센터에 결품이 날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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