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대한통운(000120) 주가는 지난 주말 전 거래일 대비 1.39%(2500원) 오른 18만2000원에, 한진(002320)은 0.33%(150원) 하락한 4만5750원에 마감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한솔로지스틱스(009180)는 전 거래일 대비 2.22%(45원) 상승하며 2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연중 저점이던 지난 3월 19일 이래 이들 주가는 각각 순서대로 43.3%, 53.5%, 138.23%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 상승률(시장수익률)은 65.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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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 자체는 계속 증가세였으나 성장률은 기저가 높아지면서 점점 낮아지던 추세였다”며 “사실 올해도 8% 정도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반기에 코로나19가 터지면서 20%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J대한통운의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 상반기 코로나19로 국내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해외 부문 물동량이 록다운으로 주춤하면서 실적이 상쇄된 측면이 있다”면서 “업황 전체적으로 하반기는 봉쇄가 다소 풀리고 물동량도 치솟은 만큼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온라인쇼핑이 급증한 만큼 올 연말까지는 택배 물동량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국내 택배업체 캐파(CAPA)도 CJ대한통운을 제외하면 급증한 물동량을 처리하기 버거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만큼 소형화물이 증가하면서 택배 평균판매가격(ASP)은 하락세지만 택배 업체들에게 유리한 단가가 결정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 연구원은 “지난 2분기 택배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OPM)은 CJ대한통운이 6.1%, 한진은 5.0%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CJ대한통운과 한진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2.4%, 22.6%씩 증가하며 내년 영업이익 역시 올해보다 각각 19.7%, 15.6%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물동량 성장률의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은 기저효과가 없어지는 내년 1월까지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 역시 “내년 1분기부터는 코로나19도 차츰 누그러지면서 물동량 기저도 높아지는 만큼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