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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선거, 중도우파 1위 유지..`反EU·이민` 정당 약진

염지현 기자I 2014.05.26 07:42:13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유럽의회 선거에서 반(反)유럽연합(EU)을 기치로 내건 극우 및 극좌파 정당들이 제3의 정파로 부상하며 향후 유럽 지역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EU 28개국에서 치러진 제8대 유럽의회 선거에서 유럽의회 내 최대 정파인 중도우파 유럽국민당그룹(EPP)이 제1당을 유지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구조사 결과 전체 751석 중 211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클로드 융커 EPP 대표 후보는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승리해 EU 집행위원장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마린 르펜(사진=가디언)
중도좌파인 사회당 그룹(PES)은 193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제2당을 차지했다.

한편 극우파 및 극좌파 정당 등 반EU 그룹이 이번 선거에서 제3의 정파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부각된 당은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NF)이다.

마린 르펜의 주도하에 반이민, 반EU 정책을 펴온 국민전선은 1972년 창당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25%의 지지율로 승리를 거뒀다.

독일에서도 유로화 통용을 반대해온 신생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6.5%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얻어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유럽에서 가장 폭력적인 극우조직의 하나로 꼽히는 그리스 황금새벽당은 그리스의 21석 유럽의회의원(MEP) 중 최소 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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