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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지하철·버스·택시·항공요금 등 운송서비스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오르면서 전체 교통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운송서비스 물가상승률은 2007년 4월(9.3%) 이후 1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세부 항목 중에서 지하철 요금인 도시철도료가 9.2% 오르며 철도 여객수송 물가가 6.3% 상승했다. 이는 2016년 6월(8.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시내버스료(11.3%), 시외버스료(10.2%), 택시료(20.0%)가 포함된 도로 여객수송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8% 올랐다. 여객수송 물가는 1998년 12월 19.7% 오른 이후 2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8월(11.6%)과 9월(11.9%)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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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료는 1월 강원, 8월 서울·울산, 10월 인천·부산에서 올랐다. 시외버스료도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 인상됐다.
지난달부터 지하철 요금도 일제히 인상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일반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조정됐고, 춘천·천안·아산·부산·양산에서도 지하철 요금이 인상됐다.
택시비와 대중교통 요금이 연이어 오르면서 서민 가계 교통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계는 교통비에 월평균 33만7000원을 지출해 1년 전보다 부담이 1.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 지출 중 자동차 구입비와 유지비 등을 제외하고 기차·지하철 비용(철도운송)과 버스·택시 등 요금(육상운송)을 따로 보면 올해 2분기 철도운송과 육상운송 지출은 각각 8000원, 2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0.0%, 14.2% 각각 올랐다. 소득별로 보면 철도운송·육상운송 지출 비중은 1분위(소득 하위 20%)에서 1.7%로 가장 높았고 5분위(0.9%)에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