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국 정상이 회의를 가질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이다. 워싱턴DC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을 위한 전용 별장으로 약 1500평 규모다. 미국 대통령이 휴가 중에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집무실과 회의실을 갖추고 있으며 산책로, 수영장, 골프장, 승마장, 볼링장 등 다양한 휴양시설과 손님용 숙소를 구비하고 있다.
대통령 별장이지만 공식적으로는 미국 해군이 관리하는 해군 지원 시설로 분류돼 있으며 휴양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 정상들이 이곳에서 미국 대통령과 만나 외교관계 정상화 등 합의를 맺어 외교적 상징성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앞두고 고심의 기간 머무는 곳으로도 평가된다.
지난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처칠 영국 수상이 외국 정상으로서는 최초로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해 루즈벨트 대통령과 종전 논의를 했었다. 미소 냉전이 본격화됐던 1956년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흐루쇼프 소련 서기장 간 정상회담이 열려 양 진영 간 군사 대결을 지양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이곳을 30차례 정도 방문했으나 아직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한 적은 없었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미일 정상이 다자회의 참석 계기가 아닌 한미일 정상회의만을 위해 따로 모이는 첫번째 회의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첫 초청 사례다.
대통령실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미국의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와 한일 정상들에 대한 각별한 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상 중 캠프 데이비드를 처음 방문한 인물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2008년 4월 초청받았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태우고 골프카트를 운전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