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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가 한국을 찾는 것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 2018년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을 참석한 이후 5년여 만이다. ‘셔틀 외교’ 차원에서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의 방한 이후 11년 7개월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했다.
양측은 한미일 경제·안보 공조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미국 워싱턴D.C. 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워싱턴선언’으로 문서화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 간에 고위급 상설 협의체인 ‘핵 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북한의 핵 공격시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공약을 확인했다. 한일 정상은 이 내용을 근거로 한일, 한미일 공조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분야에서는 반도체 등 공급망을 안정시키는 경제안보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양국은 앞서 각각 수출 우대조치의 대상이 되는 화이트리스트(그룹A)에 양국을 각각 복원시켰다. 그간 반도체 소재·장비·부품 수출을 할 경우에는 개별 심사를 받아야 했지만, 화이트리스트 복원 이후 포괄 심사 방식으로 바뀌면서 수출이 보다 원활해질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아울러 19일부터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방한 과정에서 G7 주요 의제에 대한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