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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등 코로나 타격 업종 신용등급 줄하향…재무훼손이 관건

권소현 기자I 2022.01.29 09:10:00

작년 등급하향 업종에 의류·소매유통·외식·레저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로나19로 영화관, 리조트, 외식 등 대면산업의 신용등급은 하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앞으로 코로나 기간 중 발생한 재무훼손 정도에 따라 등급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9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의 경우 등급하향이 지난해 자동차부품, 발전, 의류, 소매유통, 외식, 레저 등의 업종에서 주로 발생했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자동차부품, 발전산업에 집중됐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부품과 발전산업 등급 하향조정은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의류나 소매유통, 외식, 레저 등은 코로나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임을 등급 하향으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소매유통산업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하향조정은 2020년에 주로 발생했고 2021년에는 자체적인 경쟁력 약화가 신용도 하향조정의 주된 근거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반적으로 코로나19의 충격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증가했던 신용등급 하향압력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등급 상향조정 기업수 대비 하향조정 기업수를 의미하는 상하향배율을 보면 한신평이 자년 1.0배로 전년 0.5배에 비해 높아졌고 나신평은 0.61배로 전년 0.47배 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신용등급 방향성은 개별기업 자체의 사업경쟁력과 재무역량에 따라 결정되는 과거의 전형적인 형태로 회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 정책,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압력,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전환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등 거시적 환경변화로 인해 기업 신용을 평가할때 과거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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