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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아이스크림, 흑당 샌드위치?…유행 식재료의 ‘別別’ 변신

이윤화 기자I 2019.08.21 05:30:00

마라 매력에 빠진 사람들 위한 ‘마라 아이스크림’ 등장
‘인싸템’ 흑당, 음료에서 팝콘·샌드위치 등 다양하게 변신

마라 아이스크림을 국내 최초로 판매하고 있는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태평염전의 아이스크림 가게 전경. (사진=태평염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마라 아이스크림’은 달콤 짭짤하다가 끝에 매콤한 맛이 나네요.”

2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마라·흑당 등 최근 유행하는 식재료를 생각하지 못한 조합으로 만들어낸 음식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마라 아이스크림’은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소금박물관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최근 개발해 선보인 제품이다. 마라탕 등 중국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치킨, 라면 등 다양한 마라 요리 조합이 등장했지만 아이스크림과의 조합은 국내 최초다.

마라 아이스크림은 원래 판매하던 소금(천일염) 아이스크림에 원하는 맛의 가루를 뿌려주는 것이다. 마라 가루뿐만 아니라 녹차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데, 단연 최근 출시한 마라 맛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마라 소금아이스크림.(사진=태평염전)
태평염전 관계자는 “천일염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녹차, 망고, 카카오 등 총 10여 가지가 넘는 토핑을 취향에 따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신안군 소금박물관의 대표 디저트”라며 “최근 국내 식음료업계를 강타한 마라 열풍에 국내 최초로 마라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료 시장에서 시작한 흑당 열풍 역시 샌드위치, 호떡 등 다른 식품군으로 유행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제품은 편의점 GS25가 출시한 ‘흑당라떼 샌드위치’다. 촉촉한 식빵 사이에 생크림과 흑당크림, 그리고 사이사이에 찰떡이 들어있다. 타피오카는 들어가 있지 않다. 현재 GS25는 유어스흑당무스케이크, 유어스흑당파르페, 흑당라떼샌드위치 등 디저트 제품을 판매한다.

이마트24의 흑당팝콘.(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지난달 말 ‘혼영족’(혼자서 영화를 보는 사람)·‘홈영족’(집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의 입맛을 잡기 위한 상품 중 하나로 ‘흑당팝콘’을 선보였다.

흑당팝콘은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흑당 트렌드를 팝콘에 접목한 상품으로, 이마트24가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흑당소금캐러멜·캐러멜·밀크의 삼색(三色) 팝콘으로 구성돼 있어 보는 재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흑당의 강한 단맛, 캐러멜의 달콤한 맛, 밀크의 짭조름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한국의 대표음식인 ‘김치’를 디저트에 접목한 제품도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김치 유산균을 균주로 한 초콜릿을 선보인 바 있다. ‘유산균쇼콜라 밀크초콜릿’과 ‘유산균쇼콜라 아몬드초코볼’에는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전체 유산균의 25% 이상 됐다. 해당 제품은 현재는 판매하지 않지만 출시 당시 소비자들 사이에서 실제 김치 유산균이 들어있어 화제를 모았다.

단순히 김치 유산균 균주를 함유한 것을 넘어 실제 김치가 들어간 초콜릿도 동남아시아 등 외국에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동남아에서는 초콜릿에 김치 향이나 맛을 첨가한 이색 초콜릿이 유행하고 있다. 김치 초콜릿은 서울 인사동과 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기념상품 중 하나로 판매되기도 한다.

식음료 업계관계자는 “유행하는 음식이 떴다 사라지는 현상이 잦은 우리나라에서는 이색 조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국이나 대만 등 유행하는 식재료의 원산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들이 출시되고 역으로 현지에서 회자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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