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건강한 설 명절나기…약도 알고 먹자

김지섭 기자I 2019.02.05 09:26:19

졸음 올 수 있는 멀미약…운전 30분 전 복용해야
바르는 항생제 상처부위 씻고 바르기
장시간 운전에 근육통 완화…쿨파스·핫파스 구분
소화불량에는 효소제·위장관 운동 개선제 알고 드세요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장기간 운전과 가사노동으로 명절증후군을 앓을 수 있는 설 명절을 대비하기 위해 각종 의약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운전을 대비한 멀미약이나 가사노동에 찾아올 수 있는 통증에 붙이는 파스, 기름진 음식과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에 복용하는 소화제 등 주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건강과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설 명절을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의약품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멀미약 차 타기 30분 전에 드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멀미약의 경우 졸음이 오거나 방향 감각을 잃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전자는 멀미약 복용 시 졸릴 수 있으므로 복용을 피하고, 먹는 멀미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차에 타기 30분 전에 복용해야 한다. 추가로 복용하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붙이는 멀미약(패취제)은 출발 4시간 전에 한쪽 귀 뒤에 1매만 붙여야 하며 사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손에 묻은 멀미약 성분이 눈 등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긁히거나 베이면 바르는 연고의 사용방법

명절에 음식 준비를 하다 긁히거나 베이는 상처를 입는 경우에 바르는 항생제 연고는 피부에 난 상처에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아 상처의 치유를 도우며, 일반적으로 1주일 이내에 치료된다.

항생제 연고를 바르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상처부위를 깨끗이 한 다음 소량을 1일 1~3회 상처부위에 바르고, 약을 바른 후에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일반 항생제 연고는 눈 주위나 안과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외용(피부)으로만 사용하고, 임부, 수유부, 1세 미만의 어린아이의 경우 첨부문서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파스는 쿨파스·핫파스 구분해 사용

장시간 운전이나 명절음식 준비로 근육통 등이 있을 때 사용하는 파스는 멘톨 성분을 함유해 피부를 차게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쿨파스’와 고추엑스 성분으로 통증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핫파스’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관절을 삐어 부기가 올라오면 쿨파스로 차갑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부기가 빠진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핫파스로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파스는 같은 부위에 계속해서 붙일 경우 가려움증, 발진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파스가 피부에서 잘 떨어지지 않으면 1~2분 정도 물에 불린 후 떼어내면 된다.

◇소화제는 효소제와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구분

속이 답답하거나 과식 등으로 소화불량이 생길 때 복용하는 소화제는 위장관내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의 운동을 촉진하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뉜다.

효소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데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판크레아제’, ‘비오디아스타제’ 등이 주성분이며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일정기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졸릴 수 있는 감기약은 사용 시 주의해야

추운 날씨, 일시적 면역력 저하 등으로 감기에 걸리는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기증상 완화를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경우 졸릴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은 하지 않아야 하며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성분을 함유한 감기약은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명절기간 동안 과음한 경우에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약물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른과는 다르므로 의약품 상세정보를 읽어보고 어린이의 나이, 체중 등에 맞는 정확한 용법·용량을 확인해 복용시켜야 한다.

◇어린이 해열제 올바른 사용방법

어린이가 장기간 여행 등으로 정상 체온을 넘어 열이 나는 경우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지만, 병원에 갈 수 없는 경우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다.

시럽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반드시 제품 설명서의 용법·용량에 따라 아이의 체중이나 연령에 맞게 정확한 양을 복용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이나 연령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토하거나 설사 등 탈수 위험이 있는 경우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 CI(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