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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산증인' 워치스키 유튜브 CEO, 회사 떠난다

김정남 기자I 2023.02.17 06:29:28

1999년 입사 이후 구글의 성장 함께 해
구글 창업자에게 차고 빌려준 일화 유명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구글의 산증인’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워치스키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늘 유튜브 CEO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유튜브는 굉장한 리더십 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적기”라며 “가족과 건강,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장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워치스키는 지난 1999년에 구글에 입사한 이후 24년을 일했다. 특히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1998년 사업을 시작할 때 차고를 빌려줬던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4년 유튜브 CEO에 오른 이후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장 시켰다. 구글 CEO 자리를 놓고 순다르 피차이 현 CEO와 경쟁하기도 했다. 미국 빅테크의 상징인 구글의 역사를 함께 한 산증인인 셈이다.

차기 CEO는 인도계 닐 모한 유튜브 최고제품책임자(CPO)다. 앞으로 모한은 피차이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유튜브 관계자는 “모한을 대신할 후임 CPO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치스키는 “피차이와 장기적으로 구글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전반에 걸쳐 자문 역할을 맡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나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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