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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7건 무더기 신청"..예술인들, 온라인서 파격 실험· 도전

윤종성 기자I 2021.03.24 06:00:01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
‘주목할 만한 작품’ 14개 선정..각 500만원 시상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환경에서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예술계에서도 온라인 환경에서 새로운 창작과 예술적 실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데이터마케팅코리아에서 열린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는 이런 예술계의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최성희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왼쪽 첫번째)과 박종관 문예위원장(오른쪽 첫번째)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데이터마케팅코리아에서 열린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아트 체인지업상을 받은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이 함께 진행한 이번 사업에는 무려 4827건의 사업 신청이 들어와 이 중 1141건을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평균 경쟁률은 4.2대 1. 지난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시행된 신규 사업임에도 신속하고 적극적인 정책 결정과 긴밀한 협력으로 현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전국의 많은 예술인들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선 다양한 예술적 실험과 도전을 선보였다. 문예위는 온라인 예술콘텐츠의 수용성과 완성도를 점검하기 위해 온라인 모니터링·평가를 진행했다. 1874명의 국민 모니터링단과 24명의 예술현장 전문가 평가단이 참여한 3단계 모니터링·평가 절차를 실시한 것. 이를 통해 모니터링 대상 1141개 작품 중 예술적 실험성과 완성도, 발전가능성을 보여준 ‘주목할 만한 작품’ 14개를 선정해 ‘아트 체인지업상’을 시상했다.

‘아트 체인지업상’을 수상한 작품은 △극단 애인의 ‘1인 무대 베리어프리 영상 제작’ △극작가 동인 괄호의 ‘듣는 희곡: (괄호)에 귀대면’ △오분 오시 프로젝트의 ‘오분오시’ △박말순의 ‘웹뮤지컬 드라마 Good Night’ △HAEPAARY의 ‘종묘제례악 및 남창가곡 온라인 콘텐츠 제작’ △신보슬의 ‘온라인 작품공유 플랫폼 구축_10의 n승’ △아리아시아의 ‘Untact Arirang’ △양서류와 벗님들의 ‘정당한 영광 : 댄스필름’ △장미의 ‘How are you?’ △조순의 ‘시그마 커넥트’ △아트 플럿폼 한터울의 ‘국악으로 읽어주는 동화 시리즈-소녀,강치를 만나다’ △킴미디어무브의 ‘공간(空間)’ △한승구의 ‘가상에 취하다’ △훌라(HOOLA)의 ‘팬데믹 시티’ 등이다. 이들에게는 500만원씩 총 7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행사에서는 예술인들의 지속가능한 비대면 창작활동을 돕기 위한 세션도 마련됐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공연예술 창작모형 실험활동 사례 발표는 물론, 온라인 콘텐츠에서 중요한 요소인 저작권 교육, 온라인미디어 맞춤형 예술콘텐츠 기획 교육 등이 진행됐다. 문예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예술계의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한 예술 창작과 발표, 관객과의 소통 지원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지속가능한 온라인 예술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갈 예술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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