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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성큼, 초등학생도 드론·피큐어 뚝딱 만들어요"

오희나 기자I 2015.11.05 04:59:18

미래부 "2020년까지 3D프린팅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
'케리마', 시간당 60cm 출력 3D프린터 개발.."세계 최초"

미래창조과학부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5 K-ICT 3D프린팅 컨퍼런스’ 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홍문종 국회의원, 최진성 한국3D프린팅협회장이 3D프린팅 제품들의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미래부 제공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드론, 피큐어, 손목 밴드 액세서리도 뚝딱, 초등학생도 ‘3D프린팅’ 통해 만들 수 있어요.”

글로벌 제조업 혁신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3D프린팅의 현주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

3D프린팅은 3차원적으로 디자인된 디지털 도면정보를 프린터에 입력해 특수소재를 적층식으로 쌓아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산업이나 소재에 적용이 가능해 제조업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소령 3D시스템즈 본부장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K-ICT 3D Printing Conference 2015’에서 “제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선진국이나 기업들이 3D프린팅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발빠르게 연구하고 있다”며 “3D프린터를 ICT와 결합시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이 제조업 혁신을 추진하면서 핵심 키워드로 ‘3D프린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 소량 생산, 주문자 맞춤생산 등으로 제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원가와 시간을 절감할수 있는 수단이 바로 3D프린팅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제너럴일렉트릭은(GE) 프린팅 전용 센터를 만들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3D프린터를 10만개 파트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이끌고 있는 지멘스도 2020년까지 3D 프린터를 통한 디지털 팩토리가 우리삶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 구성하고 연구를 하고 있다.

그동안 3D프린팅은 제품 개발 초기단계에서 여러가지 툴을 만들거나 설계할때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선행연구나 금형에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쉐린이 메탈로 타이어 금형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등 항공기 경량화, 전기차, 의료보철 등 여러분야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3D프린팅과 ICT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프린터가 일종의 툴이라면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SW, 소재 등을 활용해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제조산업도 디지털과 네트워크가 묶여서 가야 한다”며 “클라우드상에서 SW를 통해 자유롭게 작업을 할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3D프린팅 관련 산학연의 주요 성과들과 3D프린팅 창업 및 제품화, 수출사례 등 3D프린팅을 활용한 신시장 창출 방안이 소개됐다.

3D프린팅 제조기업 ‘케리마(Carima)’는 1시간당 60cm를 출력할 수 있는 프린터를 전시했다. 현재 1cm를 출력하는데 1시간이 걸리는 제약이 있는데 프린터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다. 만일 이 프린터가 상용화된다면 세계 최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화학은 플렉서블 소재를 프린팅할 수 있는 3D프린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케리마 관계자는 “3D프린팅이 산업 전반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신기하다’는 반응이 먼저인게 사실”이라며 “출력속도가 대폭 개선된 제품을 세계 최초로 내놨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3D프린팅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산·학·연과 연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선도기업 5개를 육성하고 시장점유율 15%, 독자기술력 20%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래부는 ‘과제 뱅크’를 통해 학계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R&D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R&D예산이 확정되면 연말까지 구체적인 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분야에서 먼저 수요를 창출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업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규복 미래부 ICT 디바이스 CP(공학박사)는 “3D프린팅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이다. 3D프린팅이 응용되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과제뱅크’를 만들어 연말까지 연구개발 지원분야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산학연이 참여해 3D프린팅 발전 로드맵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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