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우리 같은 작은 가게뿐 아니라 길 건너 대형 마트도 텅텅 비었다”면서, 생계를 걱정했다.
어제(5일)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수원시 다중집합 행사를 취소하고 자가격리환자 일일 모니터링 횟수를 2회에서 4회로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실제로 메르스가 발생한지 18일이 지나면서 중소 자영업자들이 받는 타격은 커지고 있다.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아 거리는 텅 비었다.
휴대폰 유통점들은 단말기유통법 이후 줄어든 손님에다 메르스 사태까지 겹쳐 어려움이 더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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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5일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통계를 보면 일평균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5만~5만 5000명 정도로 비슷하다”면서 “단말기유통법 이후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1만 3000~5000명으로 유지되는 반면 기기변경 가입자 수는 더 늘었다”고 말했다.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5월 20일부터 6월 4일까지 메르스로 인한 이동전화 시장 변화는 거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전국 대리점·판매점 조직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측은 중소 상인들이 겪는 고통의 강도는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 원인으로는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의 유통시장 변화를 들었다.
협회 관계자는 “단통법 이전에는 중소 판매점이 뛰는 이동전화 도매시장이 50%, 이통사 직영점과 대리점이 차지하는 소매시장이 30%, 온라인과 대형유통·홈쇼핑·다단계 판매 등이 속한 기타 영역이 20% 정도였는데, 단통법 이후 소매시장(직영점 등)이 40%, 도매시장(중소판매점 등)이 30%, 기타시장(온라인·다단계 등)이 30%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단통법이후 이동전화 지원금 공시 제도가 이뤄지면서, 같은 값이면 이통사들이 직접하는 직영점이나 대리점 같은 큰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최근 일부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새벽 시간에 인터넷 카페, 밴드, 카톡, 문자 등을 통해 고액 페이백이나 불법 지원금을 지급하는 ‘떴다 방’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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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중소 유통점 상생 방안 마련과 함께, 통신사 다단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는 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통신사 한 곳이 (지원금 과다 혐의 등으로) 지난 4월 벌점 1000점이 넘어 5월 한 달 동안 집중 모니터링을 했다. 그 결과 5월 23, 24일 일부 문제는 있었지만 적은 규모여서 이에 대한 실태점검 등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다단계 쪽은 여러 이야기가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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