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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신재생에너지와 헬스케어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13.73% 오른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을 비롯해 씨에스윈드(112610), 한화솔루션(009830), OCI홀딩스(010060) 등이 장중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외교와 낙태권, 이민, 에너지 정책을 놓고 벌인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토론이 처음인데다 ‘언론을 피한다’는 세간의 지적을 받았지만, 실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세에 맞서 준비된 답변을 쏟아내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즈와 CNN은 토론에서 나온 두 후보의 발언에 대해 팩트체크에 나선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해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토론과 시장의 반응을 놓고 ‘해리스의 완승’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해리스 트레이드 관련 종목이 급등하긴 했으나 트럼프 수혜주인 조선과 방산주 등도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이날 8.26% 급등한 방산주 LIG넥스원(079550)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방위비 인상건 등을 언급했을 당시 장중 고점을 찍은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재건주는 상대적 약세 흐름이 강했다.
이번 토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처음이자 사실상 마지막 맞대결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판세를 좌우할 중대 분수령으로 손꼽힌다.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과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쳐 초박빙 판세를 뒤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토론 결과로 오름세를 탄 ‘해리스 트레이드’가 상승을 지속할지에는 물음표를 달고 있다. 최근 글로벌 침체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황으로, 정치 이슈가 유의미한 주가 반등을 이끌어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4년 만에 이뤄지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이나 여전히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TV토론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는데다 역대 중요한 정치이벤트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며 일시적 증시 약세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성장주 중심의 공격적 비중확대보다 불확실성이 제한적인 내수주와 배당주가 향후 있을 금리 하락에도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수혜가 기대되는 인프라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도 유효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