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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차로 낙방 억울" 日 마코공주 남편, 美변호사 또 떨어졌다

김보겸 기자I 2022.04.16 10:05:02

합격률 45%인데…작년 7월 이어 두 번째 불합격
수입·비자만료 걸림돌…"벼랑 끝 도전 될 수도"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30) 전 공주의 동갑내기 남편 고무로 게이(30)가 지난 2월 다시 치른 미국 뉴욕주 사법시험에서 또 다시 낙방했다. 오는 7월 재도전한다는 계획이지만 수입과 비자 만료 등 문제로 합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전 공주와 남편인 고무로 게이가 지난 2021년 11월 1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사진=AFP)
16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표된 뉴욕주 변호사 시험 합격자 명단에 고무로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작년 7월에 이어 2월 시험에서도 불합격한 것이다.

고무로는 지인에게 “5점 차이로 억울하게 떨어졌다. 다음은 7월에 도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합격률은 45%로 3068명 중 1378명이 합격했다. 커트라인은 400점 만점에 266점이다. 고무로 같은 재응시자들의 합격률은 30%로 떨어졌다..

뉴욕주 한 변호사는 “저번에 떨어졌을 때는 점수 얘기를 않던 고무로가 이번에는 5점 차이를 언급한 걸 보면 꽤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며 “5점 차이라면 다음에는 합격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수입이나 비자 만료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작년 5월 포담대 로스쿨을 졸업한 고무로는 뉴욕 맨해튼 법률사무소 직원으로 일하며 연봉 약 6000만원을 받고 있다. 그는 마코 전 공주와 뉴욕 맨해튼 허드슨강 인근 침실 1개짜리 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으며 이 지역 내 비슷한 아파트 월세는 53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무로의 미국 비자도 5월 만료된다.

3번 이상 응시자들의 합격률이 떨어진다는 점도 고무로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른 뉴욕주 변호사도 “두 번 떨어지면 통상적으로 일할 수 없다”고 했다. 스포니치는 고무로의 세 번째 응시가 “말 그대로 벼랑 끝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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