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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미세먼지 시달린 기관지…도라지·오미자로 달래세요”

김형욱 기자I 2019.03.18 06:00:00

기관지·폐 건강 위한 토종약초 요리 소개

도라지.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 농촌·농업연구기관 농촌진흥청(농진청)이 미세먼지가 기승인 봄철을 맞아 18일 기관지·폐 건강에 좋은 토종약초 도라지와 오미자의 효능 및 이색 조리법을 소개했다.

도라지는 동의보감에 폐 기능이 약해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목구멍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고 소개된 오랜 약초다. 한약명은 ‘길경’이다. 기관지 점막을 튼튼히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사포닝 성분이 많다. 섬유질, 칼슘, 철도 풍부하다.

도라지는 보통 무침이나 볶음 요리로 먹지만 강정으로 해 먹을 수도 있다. 쓴맛을 없애기 위해 식초 물에 하룻밤 정도 담근 후 소금물로 헹군 후 튀김옷 재료를 입혀 바싹 튀기고 강정 양념에 버무리면 된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오미자 역시 동의보감에 흩어진 폐의 기운을 수렴해 기침을 멎게 하거나 숨찬 걸 치료한다고 전하고 있다.

오미자는 생으로 먹기 어렵기 때문에 청을 만들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는 게 보통이다. 오미자와 설탕을 1대 1로 넣고 그늘에서 2~5일 보관 후 냉장고에서 1~3개월 숙성해 체로 걸러주면 오미자청이 된다. 오미자청은 따뜻한 물을 섞어 차로 먹거나 탄산수를 넣어 음료로 먹을 수 있다. 우유나 막걸리와 섞어도 어우러진다.

농진청은 그 밖에도 귤 껍질(지황)과 맥문동, 지황(숙지황) 등을 폐 건강에 좋은 토종 약초로 꼽았다.

농진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대기 질이 일상생활에 끼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평소 전통 약초를 활용한 보조 요법으로 호흡기를 관리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미자.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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