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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로 만나는 3·1]② 독립운동 재조명 공연 '풍성'

장병호 기자I 2019.02.26 06:00:00

3·1운동 100주년 기념 놓쳐선 안 될 공연
안중근·윤동주·유관순 등 뮤지컬·오페라로
'여명의 눈동자' 뮤지컬로 첫 무대화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사진=에이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안중근·윤동주·유관순 등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들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오른다. 굴곡진 한국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공연도 풍성하다.

안중근(1879~1910)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뮤지컬 ‘영웅’(3월 9일~4월 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올해 10주년 기념공연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 초연한 에이콤의 대표작으로 안중근 의사의 생애 중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한다.

지난 2017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은 당시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 촛불집회와 맞물리면서 시국을 반영한 공연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개막 10주년을 맞아 스토리와 넘버 일부를 수정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초연부터 작품을 이끌어온 배우 정성화·양준모가 안중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당초 안중근 역을 맡을 예정이었던 배우 안재욱은 최근 음주운전 논란으로 하차했다.

서울예술단은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3월 5~1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를 재공연한다. 일제강점기에 총 대신 연필을 든 자신을 끊임없이 부끄러워하면서도 끝까지 시대의 비극에 맞서 저항했던 청년 윤동주의 이야기다.

2012년 초연부터 90%가 넘는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슈또풍’으로 불리며 초연 때부터 작품의 인기를 견인해온 원년 멤버 배우 박영수·김도빈·조풍래가 작품의 주역인 윤동주·송몽규·강처중 역으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합창단은 3·1운동에 앞장섰던 유관순(1902~1920) 열사의 이야기를 그린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3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를 초연한다. 나라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자유를 외쳤던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오페라 칸타타 장르로 선보인다.

공연은 유관순 열사가 아우내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이후 서대문형무소에서 투옥하다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펼쳐낸다. 오는 6월 ‘나비주인’의 주역으로 프랑스 데뷔를 앞둔 소프라노 서선영이 유관순 역을 맡는다.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3월 1일~4월 14일 디큐브아트센터)도 주목된다. 1991년 방영해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했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최근 투자 문제로 공연 중단 위기를 맞았으나 창작진과 배우들의 의기투합해 공연을 결정했다.

지난해 초연한 육군 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2월 27일~4월 2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재공연한다. 대한민국 육군의 뿌리가 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일제에 항거하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창욱·강하늘·김성규 외에 고은성·조권·이진기(샤이니 온유)가 새로운 배우로 함께 한다.

이 밖에도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고종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고종의 꿈’(3월 1~3일 세실극장), 3·1운동을 기념하고 앞으로 다가올 희망의 미래를 노래하는 국립합창단 창작칸타타 ‘동방의 빛’(3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향은 세종문화회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함께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음악회-우리들의 독립 영웅’(3월 1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을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공연(디자인=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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