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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국부터 참돔매운탕까지'...간편가공생선 인기 뜨겁네

박성의 기자I 2017.08.15 06:00:00

올해 이마트 수산 매출 중 간편가공생선 비중 9.7%
1인 가구 늘며 간편한 음식 판매 증가해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이마트가 오는 17일부터 제주도 특산 음식인 갈치국을 간편식 신메뉴로 개발해 첫 판매에 들어간다.

‘간편갈치국’(9900원/1~2인분/370g)은 제주 특산 메뉴를 전국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전용소스를 사용해 비린 맛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또 원물맛을 살리는 소스를 개발해 시원하고도 비리지 않은 갈치국 맛을 내는데 공을 들였다.

이마트가 간편함을 강조한 수산가공상품 개발에 힘쓰는 이유는 가정에서 수산물 조리를 어려워하는 1~2인 가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요리에 서툰 20~30대 젊은 층이 (간편가공생선에) 관심을 두면서 혼술·집술 안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마트가 2016~2017년 수산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산 매출 비중 전체의 4.9%에 불과했던 간편가공생선 매출 비중이 올해 (1~7월) 들어 9.7%까지 증가했다. 1년 사이 비중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1~7월) 간편가공생선 매출신장률은은 98%를 기록하며, 수산 전체 매출 신장률(6.1%)을 크게 앞질렀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간편가공생선은 30여 가지에 이른다. 지난해 1월 간장새우가 첫선을 보인 이후 간편가공생선 종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간편하게 돌려먹을 수 있는 간편구이생선, 간편조림생선과 다슬기국, 게장, 간장새우, 준비된 재료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해물탕류 등이 주요 상품이다.

특히 이마트는 올해 여름 보양식재료로 꼽히는 민어를 비롯해 참돔을 활용한 간편매운탕도 새롭게 개발해 간편가공생선의 가짓수를 늘렸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해 선보인 ‘자연산 반건조민어매운탕(1~2인분/500g)’은 동량의 민어가 8400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1만800원)이다. 자연산 참돔(통영산) 한 마리를 통째로 넣은 손질 참돔매운탕(1~2인분/600g)의 가격도 1만800원이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반건조 민어 매운탕과 참돔매운탕, 지난해 1월 선보인 뒤 인기를 끌었던 참복 매운탕 등 세 가지를 한데 모은 ’여름철 탕거리대전‘을 진행 중이다.

이홍덕 수산팀장은 “식품 시장에 ‘간편식’이라는 거대한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전통 신선의 영역과 가공의 영역 간에 ‘컨버젼스(융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수산바이어도 트렌드를 포착한 가공 상품 기획력이 매우 중요해진 시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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