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문화체육관광부, 충남도 등에 따르면 문광부는 세종과 충남, 전북을 서부내륙권으로 묶어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37억 5000만원을 배정했다.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세종·충남·전북 등 3개 시·도 40개 사업에 총사업비 6167억원(국비 2627억원)이 투입된다. 충남지역에서만 모두 11개 사업(사업비 2129억원)이 추진된다.
이 가운데 △천안 대한독립만세길(97억원) △논산 근대역사문화촌(205억원) △부여 백제역사너울옛길(141억원) △청양 매운고추체험나라(101억원) 등 4개 사업이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우선 추진된다. 이어 공주·논산·부여·예산 등 내륙지역에서 나머지 7개 사업이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충남도는 서해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 보령의 원산도는 2018년 연육교 개통에 맞춰 테마형 특화관광 거점도(원산도 테마랜드)로 탈바꿈된다.
원산도 테마랜드 조성 사업에는 2019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모두 200억원이 투입된다. 충남도는 이 일대에 관광 편의시설, 가로등, 해안 경관 조명, 캠핑장, 관광단지 진입도로 등의 인프라 시설을 갖춘 뒤 대형 민자유치 사업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충남 보령시와 대명리조트는 원산도 일원에 2020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리조트 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원산도를 환황해권 시대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축으로 발돋움 시키는 게 이 사업의 골자다.
박경찬 충남도 관광개발팀장은 “대형 국비 지원 사업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연차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첫 삽을 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업 착공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10년 이상 걸리는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사업비 규모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특히 사업비의 50%를 정부가, 나머지 절반을 시·군 단위 기초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추진 과정에서 재원 조달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에 충남도 관계자는 “서부내륙권 개발사업은 각 시·군에서 신청한 사업이 문광부를 통과돼 국비 지원에 반영된 만큼 재원 확보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