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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 종료…북한 측 반응은?

김관용 기자I 2024.06.30 09:32:15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 관영매체 공보문 통해
"지역내 자주적인 국가들 겨냥 군사적 시위 감행"
합참 "첫 사이버 방어훈련 등 총 7개 훈련 시행"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대해 한미일이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체계를 구축했다고 규탄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공보문을 배포하고 “우리는 미일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지역 내 자주적인 국가들을 겨냥해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군사적 시위 행위를 거듭 감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28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열린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서 미 해군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소속 슈퍼호넷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프리덤 에지가 미일한 3각 군사 블록의 조직화, 체계화, 실물화의 산물이라는데 그 엄중성과 위험성이 있다”면서 “그것이 궁극적으로 초래할 치명적인 후과에 대해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어 “나토가 지상과 해상, 공중, 사이버 등 각 영역에서 연례적인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일한이 3자 사이의 다영역 합동군사 연습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미일한 관계가 ‘아시아판 나토’의 체모를 완전히 갖추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의 편을 들며 “국제사회는 이번 연습에 대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러시아의 원동을 압박하며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기도가 깔려있다고 일치하게 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일이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3개국 중 어느 일방에 대한 위협이 조성되면 공동 대응하기 위해 즉시 협력’에 대한 내용을 합의한 것을 언급하며 “이것은 본질상 어느 한 성원국이 공격받으면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방위력을 발동한다는 나토의 집단방위원칙을 그대로 연상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일본이 반러시아 압박 책동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속에 한국이 젤렌스키 나치스 정권에 살인 장비를 제공하려는 기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은 나토와 미일한 3각 군사블록 사이의 관계 밀착이 위험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열린 한미일 첫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서 슈퍼호넷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6월 27일부터 시작된 최초의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엣지와 관련, 합참은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 등 한반도와 주변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실시된 이번 훈련은 대잠전훈련을 시작으로 총 7개 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해상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훈련, 방공전훈련, 공중훈련, 수색 및 구조훈련, 해양차단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이다.

합참은 “이번 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제고하고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와 대응 능력을 향상시켰다”면서 “3국의 다양한 전력을 활용해 수상, 수중, 공중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최초로 사이버 방어훈련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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