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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파트너는 “이전에는 이용자가 회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데이터베이스가 되지 않은 재무제표를 비교 분석하기 어려웠었다”라며 “XBRL이 활용되면 각 기업들을 면밀하게 볼 수 있고, 또 외부 투자자들이 순위를 매기고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라간 데이터는 금감원에서 감리 대상을 선정할 때 활용되는 등 장점이 많다”며 “실적이 안 좋아서 문제가 있을 것 같은 기업들을 빨리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나 파트너는 “기업이 공시 업무의 시스템 준비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힘줘 말했다. XBRL는 향후 국내 상장 기업 전반에 걸쳐 적용될 예정이다. 모든 상장법인과 일부 비상장법인도 올해 3분기 보고서부터 재무제표 본문에 XBRL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내년 3월까지 제출해야 하는 2023년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 주석에도 XBRL을 적용해야 한다.
XBRL을 활용하면 기업 재무정보의 ‘민낯’이 보다 투명하게 드러나게 된다는 것의 나 파트너의 설명이다. 그는 “XBRL을 활용하면 무엇을 고쳤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며 “심지어 글씨와 띄어쓰기가 달라진 점까지도 명확하게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시스템화된 공시는 작성 시 불편함을 줄여주고, 실수와 오류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XBRL의 파급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나 파트너는 전했다. 그는 “미국이 XBRL을 들여온 지 10년 가까이 되는데 주석 등을 가지고, 관련 리포트나 분석자료를 써서 돈을 받고 판매하고 사업도 있다”며 “또한 재무공시 의무가 확대되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도 더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ESG시대에서 공시의 중요성은 점점 중요해지는데 이러한 정보들을 효과적이고 시스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ESG 공시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