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명 교수는 국내 코로나19 진단법과 관련해 홍씨가 미국 국회의원 발언을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상세한 해설로 이를 반박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지금까지 국내 확진검사 정확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판”이라던 홍씨는 정부 당국에서도 미국 쪽 키트에 대한 설명까지 포함해 반박하자 “키트가 엉터리라고 한 적 없다”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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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교수는 “코로나19보다 가짜뉴스와 싸우는 게 더 일”이라며 여러 차례 방역당국 폄훼성 보도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어, 이날도 근거 없는 보도, 정보가 유통되는 일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명 교수 글을 인지한 홍씨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승권 선생님 요청으로 우리나라를 칭찬하는 사이언스 기사를 올려드린다”며 명 교수가 언급한 사이언스지 기사를 똑같이 링크한 글을 등록했다.
홍씨는 “모든 내용에 동의하는 건 아니며 방심은 여전히 금물이지만 지금은 서로에 대한 격려가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명 교수 요청에 응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미묘한 여운을 남기는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