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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리봉 중국동포 밀집지역 재생방향 모색 위한 미니국제심포지엄 개최

정다슬 기자I 2016.10.24 06:00:0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시가 중국 동포가 밀집해 있는 가리봉지역의 재생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미니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26일 오후 1시 45분부터 오후 5시까지 ‘글로벌 가리봉 생생 심포지엄’을 가리봉 현장소통마당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가리봉 도시재생구역은 70~80년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산업화 시대의 상징적인 장소이다. 현재는 1~2평 남짓한 작은방 1개와 부엌이 들어서 있는 일명 ‘벌집’이라는 주거형태가 다수 존재하고 중국 동포가 거주자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영국·중국·일본 등 국내외 도시재생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구의 도시 내 밀집주거지 사례를 소개하고 가리봉과 비교해볼 예정이다. 국내외 전문가 4명이 각각의 해외 소수민족 밀집지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김세용 고려대 교수(한국도시설계학회 부회장)를 좌장으로 권형기(구로구 사회경제지원센터 센터장) 등 5명의 전문가 및 주민이 가리봉 도시재생에 관해 토론을 벌인다. 이후 벌집 앵커시설(가리봉동 125-8)에서 ‘가리봉 문화 같이방 프로젝트’ 퍼포먼스 공연이 진행된다.

‘같이방’ 프로젝트는 총 3개의 프로그램으로 △가리봉의 역사를 재생하는 음악·무용 퍼포먼스 ‘수추르 여인’ △구로공단 소재 예술작품 전시 ‘명자 영자의 같이 방 展(전)’ △미싱박사 강명자 선생과 함께하는 미싱공방과 벌집 골목 탐방 ‘명자언니와 같이방 걷기’ 등이 준비돼 있다.

사업을 총괄 기획한 김선민 작가는 “가리봉 문화 같이방 프로젝트는 도시 공간을 하나의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생각하여 예술 매체와 접근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지역 주민들 스스로가 자신의 지역에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리봉 도시재생사업구역은 현재는 국토교통부의 지원 대상 사업이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도시재생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올해도 가리봉 지킴이, 가리봉 어울림 한마당 대축제 등 16개 사업이 주민공모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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