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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분기 예상웃돈 실적 "3분기도 좋을것"(상보)

임일곤 기자I 2011.07.21 08:04:37

2분기 순익..전년비 2% 늘어 `예상상회`
기업용 수요·이머징 강세 `3분기도 지속`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 인텔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전문가 예상치는 웃돌았다. 기업용 컴퓨터 교체 수요와 이머징 시장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이러한 성장세가 3분기에도 이어져 전문가 예상치를 또 한 번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은 20일(현지 시각) 2분기 순익이 29억5000만달러, 주당 53센트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이 기간에는 순익이 28억9000만달러, 주당 51센트 였다. 매출은 131억달러로 전년의 108억보다 23억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팩트셋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매출 128억달러, 주당순이익 51센트였다.

기업에서 개인용컴퓨터(PC)와 서버 교체 수요가 많았고, 중국과 브라질 등 이머징 시장에서 데스크톱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견조한 기업의 수요와,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트래픽을 유발하는 데이터 센터의 성장, 신흥국의 급속한 정보기술(IT) 기기 보급으로 매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 같은 성장세를 몰아 3분기 실적도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 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은 이날 3분기 매출이 140억달러에서 아래위 5억달러 정도 변동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매출을 135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총이익율(Gross Margin) 6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60.6%였다.

패트릭 왕 에버코어파트너의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PC 시장이 정체되고 있으나 인텔은 여전히 선전할 것"이라며 "노트북 시장은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업용 수요가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규거래에서 전일대비 0.3% 하락으로 마감한 인텔 주가는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밀리고 있다. 향후 직원수를 3000명 정도 늘리는 등 지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7시55분 현재 인텔 주가는 1.91%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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