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번 어닝 시즌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미래에셋증권은 IT업종 실적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국내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3%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를 기점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옆 차트에서 보듯 4분기 영업이익 악화를 주도했던 IT업종은 다른 업종들과는 달리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올 1분기 실적은 IT업종의 선전 여부에 달려있다는 관측이다.
다행인 것은 가격변수 모멘텀을 바탕으로 IT업종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MSCI 기준 IT업종은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8% 가까이 뛰었다. 이에 힘입어 국내기업 전체 12개월 예상 EPS 전망치는 1.8% 정도 상향 조정됐다.
이는 D램(DRAM) 가격이 감산과 재고 조정으로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바닥 형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킨 결과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 시즌에는 제품 가격 상승을 모멘텀으로 한 IT업종의 이익 전망치 개선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