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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리보기]저물가 장기화…물가안정목표제 대안은

원다연 기자I 2020.06.20 07:50:00

이주열 총재 26일 물가안정목표 점검 설명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2월 17일 한국은행 17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주 한국은행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연다.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밑도는 저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가안정목표제의 실효성을 지적해온 이주열 총재가 내놓을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한은은 오는 25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진행한다. 한은은 지난 2018년 말 종전 물가안정목표를 3년 주기로 운용했던 것에서 적용주기를 특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한은은 제도 개편과 함께 물가 상황에 대한 국민 이해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연 2회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 발간과 총재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2월 두 차례 설명회에 이어 세 번째 설명회다.

이 총재는 설명회를 통해 현재 물가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 향후 정책 고려사항 등을 내놓게 된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연간 0.4%를 기록했으며, 한은은 지난달 내놓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은 0.3%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앞서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물가 상황을 구조적이고 추세적인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지난 17일 공개된 창립7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세계화가 진전이 되고 그 다음에 온라인 거래가 확산이 되면서 기업간에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물가를 낮추고 있는 주요 요인”이라며 “또 무상교육, 무상급식 등 정부의 복지정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물가를 낮은 수준에 묶어두는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이후로 국제유가가 급락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행이라든가 숙박, 외식 등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그것이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재는 저물가 상황의 장기화를 전망하며 물가안정목표제의 실효성에 대한 고민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만큼 향후 대안적 통화정책 운영체제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 총재는 “저물가 현상은 앞으로 더 지속될 것이고 어떻게 보면 더 심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인플레가 아니라 오히려 디플레를 우려하는 상황에서는 물가안정목표제가 과연 현실에 적합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이것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밝혔다.

◇주간보도계획

△23일(화)

06:00 2020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

12:00 2019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

△24일(수)

06:00 화폐사랑 UCC 공모전 개최

11:00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2020년 6월)

12:00 2018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결과

12:00 소액결제시스템 참가제도 개선에 대한 Q&A

△25일(목)

12:00 2019년 공공부문계정(잠정)

12:00 지역경제보고서(2020년 6월 발간)

15:00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

△26일(금)

06:00 2020년 6월 소비자동향

06:00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와 우리경제에의 영향

12:00 2020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28일(일)

12:00 해외경제포커스-‘최근 미국 및 유로지역의 경제 동향과 하반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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