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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여기어때]한독의약박물관…서울 근교 나들이에 ‘딱’

이윤화 기자I 2019.04.27 07:11:00

가볍게 떠나기 좋은 서울 근교 이색 복합문화공간
북적이는 도심 피해 여유 있게 즐기는 새로운 경험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본격적인 나들이 철이 찾아왔다. 도심 속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한적한 나들이를 즐기고 싶다면, 주말 당일치기가 가능한 서울 근교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 연인과 색다른 체험도 해보고 다양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는 서울 근교 이색 복합문화공간 3곳을 소개한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 (사진=한독)
◇전세계 의약유물 한곳에…‘한독의약박물관’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만날 수 있는 충북 음성. 유명한 관광지가 별로 없어 보이는 이곳에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나들이 명소가 있다. 의약유물과 현대예술작품도 즐기고 소화제 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는 ‘한독의약박물관’이다. 이곳은 4만 여 점의 의약유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약박물관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비롯해 19세기 독일 약국 풍경을 그대로 재현한 ‘독일 약국’, 플래밍 박사의 연구실 등 전세계 다양한 의약유물을 볼 수 있다. ‘소화제 만들기’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볼 수 있으며 1960년대 소화제를 만들던 당의기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작동하는 모습이 증강현실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또 박물관 속 미술관인 ‘생명갤러리’ 에서는 수묵담채화로 재탄생한 마이클 잭슨, 닌자거북이, E.T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으로 대중문화 아이콘의 초상화 작품들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손동현 작가의 ‘지문-FINGERPRINT’전(展)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손동현 작가가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넘게 작업해온 다양한 연작의 대표 작품들을 총망라해볼 수 있다.

박물관 바로 앞에는 마치 비밀의 화원 같은 독특한 장소가 있다. 바로 ‘흥미진진한 팩토리 투어센터’이다. 원래 한독에서 약초원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음성군과 함께 음성 산업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약초원을 독특한 관광안내소로 재탄생시켰다.

한독의약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시몬스 테라스 내부 전경. (사진=시몬스 홈페이지)
◇자연과 휴식, 독특한 아트 전시까지…‘시몬스 테라스’

한국 시몬스는 지난해 경기도 이천에 ‘시몬스 테라스’를 오픈했다. 시몬스 테라스는 침대와 매트리스를 판매하는 회사로 익숙한 한국 시몬스가 인근 공장을 확장 이전하면서 함께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침대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150여 년 시몬스 브랜드의 역사를 기록한 ‘헤리티지 앨리’와 수면연구 R&D 센터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는 ‘매트리스 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위한 팩토리움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라운지’ 공간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특별전으로 꾸며진다. 현재 아날로그 디지털을 주제로 송호준 작가와 이디오테잎의 멤버인 DJ 디구루가 협업한 ‘RETRO STATION: 레트로 스테이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개장을 기념해 진행된 비주얼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꿈꾸는 남자’ 전시는 방문객의 성원으로 연장 진행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또 스피셜티 커피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커피 애호가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이코복스 커피’가 입점해있다.

시몬스 테라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주말은 저녁 9시까지 운영하며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필룩스 조명박물관 내 빛상상공간. (사진=조명박물관 홈페이지)
◇빛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필룩스 조명박물관’

‘조명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조명 전문 회사 필룩스는 경기도 양주에 조명박물관을 세웠다. 등잔과 등잔대부터 에디슨의 백열전구까지 조명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전통, 근대, 현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을 운영한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아이를 데리고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좋다. 1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나만의 램프를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필룩스 소극장에서는 5월 26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놀이극 ‘반쪽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필룩스 라이트아트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안경진 작가의 ‘그림자 되기 Become a Shadow’ 전시가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뮤지엄샵에서는 할인된 금액으로 다양한 필룩스 조명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필룩스 조명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명절연휴 휴관)운영한다. 상설전시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소인 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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