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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 35조원 폭풍성장..중고차, 어디서 살까

노재웅 기자I 2018.10.25 05:45:00

직영매장 거래형·금융상품 연계형·쇼핑단지 복합형

직장인 이세영(36세)씨는 최근 출퇴근용으로 자동차 구매를 고민하다 가격 부담이 있는 신차 대신 중고차 구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막상 중고차를 사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연함이 생겼다.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서는 허위·미끼매물이 있을까 걱정되고, 직접 중고차 매장을 방문하자니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없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대수는 370만대에 달하고 시장 규모도 최근 3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량은 신차의 2~3배에 달할 정도로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은 중고차를 사고 팔 때 허위매물, 정보불균형 등 여러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중고차를 어디서 어떻게 구매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사람들을 위해 같은 듯 다른 중고차 업태별 차이점을 분석했다.

◇중고차 매입부터 진단, 판매까지 직접 하는 ‘직영 매장’

먼저 케이카(K Car)는 18년 업력의 직영 중고차 매매 전문기업으로 다른 중고차 업체들과 달리 모든 차량을 회사가 직접 구매한 후 소비자들에게 다시 판매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중개 과정 없이 전 서비스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구매부터 사후 단계까지 주체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허위·미끼매물의 위험성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케이카의 자체 전문 차량평가사들이 까다로운 진단과 매입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중고차만을 판매한다는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직영 중고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가입 가능한 KW(K Car Warranty, 케이카워런티)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계 최초로 거리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내 차를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는 홈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할부·리스 등 금융상품을 편리하게 ‘금융 플랫폼’

중고차 전용 금융 플랫폼도 성행 중이다. 중고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캐피탈, 은행, 카드업계 등 금융권에서 중고차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는 것이다.

KB캐피탈에서 운영하는 KB차차차는 중고차 금융으로 다져진 네트워크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각 중고차 거래 지역 조합과 실시간으로 협력해 매물을 등록하고 딜러와의 거래를 중개한다. 여기에 ‘헛걸음 보상제도’, ‘실차주 마크’ 등 다양한 안심 제도와 자사 전용 중고차 금융상품을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2015년 금융사 최초로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도입한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는 현대캐피탈 소유의 리스·렌트 반납 차량을 선별해 중고차를 거래하고 있다. 무이자 또는 저금리에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오토론 상품을 선보여 고객 편의를 제공한다.

신한카드 차투차는 중고차 할부 상품을 연계하는 것은 물론 이용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주고 있다. 신한카드 다이렉트 할부를 이용하면 대출일로부터 차량 보증기간을 연장해주는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스포츠·문화생활·외식까지 한번에 ‘중고차 백화점’

기존의 재래식 매매 단지에서 탈피한 백화점식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도 뜨고 있다. 백화점식 중고차 매매단지는 대규모 중고차 쇼핑 공간을 갖추고, 입점한 딜러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 엠파크는 약 1만대의 매물을 보유하는 전국 최대 규모 매매단지이다. 허위 매물 차단을 위해 홈페이지와 연동되는 전산 차량 입출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종 매매상사·캐피탈사·보험사가 한 곳에 모여있어 구매부터 차 등록까지 한 번에 가능한 편리한 쇼핑환경을 제공한다.

용인 오토허브 역시 중고차 구매와 함께 스포츠, 문화생활, 외식 등을 한 공간에서 해결 가능한 원스톱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했다. 볼링라운지, 풋살장, 아이스링크 등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이 마련돼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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