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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회장, 회장 직속 민원실 취지 퇴색시키나

박철근 기자I 2015.04.01 03:00:00

회장 직속 열린소통실→열린소통팀 격하…비서실 예하로 편재
산업지원본부 신설…업종별 제도개선 및 정책건의 기능 강화
통일경제정보센터·중기인식개선센터 신설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박성택(사진)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주요 공약이었던 회장 직속의 민원실 설치 취지가 반감될 전망이다. 오히려 비서실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회장 권한을 축소하겠다던 박 회장의 의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회장 직속으로 설치하려던 ‘열린소통실(가칭)’을 비서실 예하의 ‘열린소통팀’으로 편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회장 직속의 민원실 설치를 강조했다. 중기중앙회 회원인 각 조합 및 협회의 민원해결을 위해 박 회장이 직접 나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출범한 제도혁신추진단은 회장 직속 기구로 비서실과 열린소통실을 편재하는 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임직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친 뒤 열린소통실은 팀 단위로 격하되면서 비서실 예하로 편입됐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김기문 전 회장 시절에도 비서실의 권한이 막강했다”며 “열린소통실이 비서실 예하의 팀으로 구성되면 비서실의 권한이 확대되고 이는 결국 회장의 권한 강화를 의미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중기중앙회는 각 업종별로 맞춤형 지원을 위해 산업지원본부를 신설한다.

산업지원본부는 △산업협력실 △제조뿌리산업부 △유통서비스산업부 △생활산업부 △업종별 위원회 등으로 구성해 업종별 제도개선 및 정책건의사항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합 기능 강화를 위해 회원지원본부 내에 조합정책실을 마련, 협동조합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성공한 협동조합에 관한 연구 및 벤치마킹을 통해 조합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진흥실에서는 조합간 공동사업 및 물류회사 설립 등 조합의 수익모델을 발굴하게 된다.

중기중앙회는 통일 시대를 대비해 중소기업의 미래전략도 준비한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국제통상실 내에 통일경제정보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평화통일 대토론회에서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 통일경제준비위원회와 함께 중기중앙회 내에 통일 관련 실무부서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재유치 강화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인식개선센터’를 신설한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내달 3일 이사회를 열고 조직 및 인사제도 개편 내용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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