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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 역시 3차례 유찰된 매물이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현대 전용 115㎡는 응찰자 55명이 몰리면서 감정가 12억500만원의 67% 수준인 8억1200여만에 낙찰됐다.
서울 동작구 상도역 롯데캐슬파크에 전용 60㎡와 서울 양천구 목동 한신 85㎡ 또한 응찰자가 각각 52명, 45명 몰리기도 했다.
이들 물건의 공통점은 경매에서 2~3회 유찰되면서 감정가의 30~40%까지 내려간 물건이라는 점이다.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상대적으로 낙찰가율이 높지 않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그만큼 시장 상황을 염두에 둔 보수적 투자자가 많았던 셈이다.
정비사업 호재를 안고 있는 물건도 응찰자들이 몰렸다. 서울 대치동 은마 전용 104㎡는 감정가 27억9000만원의 95% 수준인 26억5200여만원에 팔렸다. 당시 시장에서 살 수 있는 같은 평형의 비슷한 매물보다 2억원 가량 비싼 매각가여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경매 시장 눈치 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강남권 매물은 인기가 높았다”면서 “은마처럼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물건들은 감정가 90%를 넘어가는 등 비싸게 팔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 지역들은 응찰자수가 많아도 낙찰가율 자체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면서 “2회 이상 유찰돼 저가 매수 기회가 있는 매물에 응찰자가 몰렸는데, 매매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보수적으로 접근한 투자자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집값이 반등하면서 낙찰가율이 연초대비 올라가면서 80% 선에 낙찰되고 있다”며 “특히 거주 여건이 좋은 10년 이내 신축 단지는 인기가 높아 낙찰가율이 높게 나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