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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에 나선 기업수가 상당수임에도 IPO 시장은 가라앉았다. 대다수가 희망밴드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 1000억대 이상, 3000억 원대 미만 기업인 탓이다. 5월 IPO 시장 예상 시가총액 총액은 1조5000억 원에서 1조9000억 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최근 5개년 평균 시가총액 2조2000억 원 대비 다소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부진했던 IPO 시장 흐름이 이달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코넥스, 유가증권 재상장 및 이전상장을 제외하고 지난달 상장한 6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10.1%였으나 지난달 말 기준 주가 수익률은 4.7%로 되려 낮아졌다. 1분기 때 다섯 차례 나온 ‘따상’(공모가 대비 100%+시초가 대비 약 30%=160% 상승)은 실종된 상황이다.
IPO 열기가 사라지자 관심도 적어지고 있다. 지난달 IPO 기관수요예측경쟁률 평균은 1040대 1, 일반청약경쟁률은 951대 1로 전년대비 큰 하락세를 보였다. 4월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이 마이크로투나노(424980)와 토마토시스템(393210) 등으로 적긴했으나 투자심리 자체가 악화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시장의 불안함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IPO 시장은 대어 실종과 일부 종목의 공모 지연 등으로 기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 제한적이었으며 기관수요예측경쟁률과 동조화를 보이던 일반청약경쟁률은 오히려 더 위축됐다”며 “소강상태였던 4월에 이어 5월 IPO 시장도 관망세가 짙을 것”이라 전망했다.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조단위급 대어는 하반기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등한 에코프로(086520)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조단위급 대어로 변수가 없다면 3분기 중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1조 원대 몸값이 예상되는 넥스틸은 심사청구 단계다. 이밖에 두산로보틱스와 SK에코플랜트, LG CNS, CJ올리브영 등이 대형 예비주자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