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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가 ‘공전의 히트작’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빼빼로데이의 역할이 컸다. 실제로 빼빼로의 판매량을 빼빼로데이 발생 전후로 구분하면 빼빼로데이가 등장하기 전인 1995년까지 누적 판매액은 1630억원 수준이지만 1996년부터 현재까지 추정 누적 판매액은 1조7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롯데제과가 최근 해외 주요 시장에서 빼빼로데이 확산 움직임을 주목하는 이유다. 빼빼로데이는 10년 전 일본과 미국, 영국 등에서 먼저 유명해졌는데, 최근 K팝 등 K컬처 열기에 힘입어 중국과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빼빼로데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빼빼로데이가 확산되면서 K팝 그룹 엑소-K의 사진을 빼빼로 패키지에 인쇄한 빼빼로데이 기념 제품이 등장했다. 또 롯데제과는 싱가포르 대학가를 중심으로 빼빼로데이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마케팅을, 카자흐스탄에서는 텔레비전 광고를 방영하기도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빼빼로 수출액은 2013년 2000만 달러, 2014년 3000만 달러, 그리고 2015년 4000만 달러, 그리고 2021년 50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매년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빼빼로데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해외판매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