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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유발했던 ‘델타 변이’에 이어 ‘뮤(Mu)’ 변이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뮤 변이 확진자는 3명으로 나타났으며 모두 멕시코, 미국, 콜롬비아에서 입국한 해외 유입 사례로 확인됐다. 뮤 변이는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남미, 유럽, 일본 등 40개국에서 발견됐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아직 뮤 변이에 대한 전파력, 백신 면역 효과 등에 대해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4차 대유행 감소세 전환 기점으로 삼고 백신 접종률을 높여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고려할 방침이다. 추석까지 전체 인구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9월 말쯤엔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2차 접종을 마친 지 2주가 지났을 것이란 설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 청장년층의 접종률이 대상인구(약 2241만명) 대비 약 83.4%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를 10월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매장 내 영업시간은 오후 10시로 다시 1시간 늘렸고, 3단계 지역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접종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일부 완화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9월 말이 되면 코로나19의 전파력과 치명률, 위중증도 등 위험도는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며 “(접종률 외에도) 여러 가지 통계지표로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또한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로 급격한 유행의 증가는 억제했지만, 여전히 하루 1천700여 명대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9월 중하순부터는 예방 접종의 전파 차단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 연휴를 잘 넘겨 유행을 안정화한다면 10월부터는 일상과 좀 더 조화되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단계적 재편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번 방역 조치가 원활하게 시행되면서 확산세가 꺾이고 접종 완료율이 (전 국민의) 절반 가까이로 높아지면 일상과 방역이 조화될 수 있도록 방역 조치를 완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