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로 10년 만에 무대에 선 가수 티파니 영(32)은 최근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인터뷰에 푹 빠져 있다. 인터뷰이로 받고 싶은 좋은 질문, 나아가 언젠가 인터뷰어가 됐을 때 하고 싶은 질문에 대한 고민에서 관련 영상과 팟캐스트를 찾게 됐다. 다양한 인물에 대한 인터뷰를 접하다 보니 뮤지컬배우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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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영이 ‘시카고’에 도전한 것 또한 아티스트를 향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2007년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한 티파니 영은 배우, 그 중에서도 뮤지컬배우에 대한 갈망을 늘 마음 한구석에 갖고 있었다. 2012년부터 무대에 설 기회를 얻기 위해 오디션장 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부단한 노력의 결과로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을 꿰찼고, 지난 2일부터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11년 첫 뮤지컬 ‘페임’ 이후 10년 만의 뮤지컬 출연이다.
이번 공연에선 다섯 시즌에 출연하며 ‘시카고’ 장인으로 불리는 뮤지컬배우 아이비, 그리고 티파니 영과 함께 2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뮤지컬배우 민경아가 록시 하트 역에 캐스팅됐다. 티파니 영은 세 명의 록시 하트 중 자신만의 매력으로 순수함을 꼽았다.
“연출님도 제가 연기하는 록시 하트를 보면 순수해서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했어요. 아이비 언니도 저를 보면서 ‘이런 발상도 나오는구나’라며 신기해 하더라고요. 저에겐 정말 큰 칭찬이었죠. 그래서 더 순수하게 진심을 다해 록시 하트를 표현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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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역의 박건형 선배님이 ‘최선을 다했다면 잘 한 거야’라는 말씀을 항상 해주세요. 제 그릇을 점점 넓혀가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하고요. 그래서 제가 춤추고 노래하며 연기하는 록시 하트에 최고 점수인 A를 주고 싶어요. 이번 ‘시카고’를 통해 ‘티파니는 잘 하잖아’라는 말을 듣는다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말을 듣기 위해 더 노력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