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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영의 車한잔]어벤져스 속 아우디..마블이 사랑한 스포츠카

임현영 기자I 2019.04.27 07:00:00

아이언맨과 11년 인연이어온 아우디R8
블랙팬서 '렉서스' 현대차 '앤트맨과 와스프'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한 아우디 R8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어벤져스:엔드게임’이 개봉 이틀만에 관객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11년간 이어온 마블 1세대 히어로들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만큼 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영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어벤져스 주요 인물들이 타고 등장했던 슈퍼카도 함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마블과 가장 깊은 인연을 이어온 브랜드는 ‘아우디’입니다. 고성능 스포츠카 R8은 어벤져스의 시작을 알린 아이언맨의 주연캐릭터 ‘토니 스타크’의 애마로 사랑받았습니다. R8은 배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수려한 외모와 아이언 수트가 영화 분위기와 어우러져 시너지를 냈습니다.

아우디 역시 아이언맨 카로 마케팅에 성공하며 재미를 톡톡 봤습니다. ‘아이언맨2’에는 신형 R8이 영화를 데뷔 무대로 삼기도 했습니다. 이후 ’아이언맨3’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에서도 아우디와의 협업이 이어졌습니다. ‘어벤저스:시빌 워’에는 아우디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도로에서 수차례 전복되는 상황에도 강인하게 버티며 견고한 이미지도 드러냅니다.

마블 속 다른 히어로들도 스포츠카를 자주 이용합니다. 여성 히어로인 ‘블랙위도우’는 쉐보레의 스포츠카 ‘콜벳’을 타는가 하면 천재 외과의사가 초자연적 힘을 얻어 세상을 구원하는 내용인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는 람보르기니의 슈퍼카 ‘우라칸’이 등장합니다.

최초의 흑인 히어로를 등장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블랙팬서’에는 렉서스 스포츠카 ‘LC 500’이 등장합니다. 부산 주요 관광지인 자갈치시장·광안대교 등에서 촬영한 추격전에 쓰인 차입니다. 주인공 ‘티찰라’는 LC500을 타고 광안대교를 질주하며 악당을 제압하는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현대자동차(005380)도 2017년 마블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는 7월 개봉하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 자사 스포츠카를 내보냈습니다. 고성능 스포츠카인 ‘벨로스터 N’과 ‘싼타페’ ‘코나’ 등을 영화에 맞게 제작해 제공했습니다.

마블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히어로물에도 스포츠카가 자주 등장합니다. 2015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로그 네이션’에는 BMW의 고성능 모델 M3, 베트남 시리즈의 완결판인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주인공이 월스트리트를 탈출하는 장면에 나오는 BMW모터라드 F 800 GS와 R1200 RT가 등장합니다.

이처럼 스포츠카는 히어로물 ‘단골’로 통합니다. 전세계 남녀노소에게 골고루 사랑받는다는 것이 히어로물의 최대 장점입니다. 여기에 비범한 능력을 가진 매력적인 주인공이 추격전을 선보이며 차의 강점도 자연스레 극대화 됩니다.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픈 자동차 브랜드 입장에선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영화 ‘앤트맨’에 등장한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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