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푹 빠진 茶의 나라 중국…韓 '인스턴트 커피' 수입도 ↑

김은비 기자I 2023.07.01 09:00:00

지난해 수출액 280만佛…전년比 22.4%↑
전체 중국 커피 수입액에서는 1.5% 불과
"맛·품질·포장 등 현지 소비자 위한 마케팅 해야"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중국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커피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인스턴트 커피 수입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 무역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으로 인스턴트 커피 수출액은 280만 달러로 2021년 대비 22.4% 성장했다. 최근 중국에서 젊은 층을 위주로 중국에서 커피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중국으로 커피 수출액은 최근 4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2025년 중국 커피 시장규모(사진=아이미디어(iimedia))
중국에서 커피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주로 커피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조사기관 아이미디어(iimedia)는 2021년 중국 커피 산업의 시장규모는 3817억 위안을 기록했고, 거대한 시장수요에 기반해 향후 연간 27% 넘게 성장하며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커피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중국의 인스턴트 커피 수입액은 1억8540달러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약 54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29%를 차지하고, 뒤를 이어 △베트남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브라질 등 순이었다. 한국의 인스턴트 커피는 중국 전체 수입액의 약 1.5%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이 커피 인기가 커지면서 중국 대표 차(茶)류 브랜드인 차옌웨서와 미쉐빙청, 시차도 줄줄이 커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미쉐빙청에서는 2017년 커피 브랜드인 럭키컵(Lucky Cup)을 설립해 판매를 하고 있다. 중국 요식업 산업 데이터 플랫폼인 자이먼찬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럭키컵은 180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내 커피 프랜차이즈 4위를 차지했다.

중국 로컬 브랜드인 싼둔반은 세련된 미니컵 디자인으로 중국 Z세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설립 후 티몰에 입점해 한 달 만에 매출 1000만 위안을 기록하였으며, 2019년 중국의 ‘11.11(광군절)’ 쇼핑축제에서 부동의 1위였던 네슬레를 뛰어넘어 인스턴트 업계의 1위를 차지했다. 싼둔반은 중국에서 동결건조 기술을 최초로 도입하였고, 저온 추출방법으로 커피의 맛은 90% 갓 간 원두커피와 흡사한 맛을 내는 데 성공하였다. 좋은 품질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CNY 10위안 이내로 설정하여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중국의 전체 커피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며 인스턴트 커피 시장도 지속 성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내 커피 시장이 급성장하며 중국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선호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인스턴트 커피를 선택할 때도 맛, 품질, 포장, 편의성 등에 대한 요구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기업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개선과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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