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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이재명 기본소득, 실현 가능성 있는지 의문"

이세현 기자I 2021.09.16 07:41:00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철학이 과연 제대로 된 철학인지, 그리고 실현 가능성에 있어서 과연 이것이 검증된 것인지에 대해서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사진=뉴시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상당히 포퓰리즘적인, 그리고 선거에서 표를 의식한,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분(이재명)이 어떤 비전과 철학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1:1로 이 기본 시리즈에 대해서 저하고 한 번 토론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어쨌든 1, 2위를 다투는 선두후보니까 나름대로 인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라며 “어떤 비전과 콘텐츠를 갖고 계신지 잘 모르겠다. 전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에 “국론 분열되는 것에 대한 책임 면하기 어려우실 것 같다”라면서도 “하루빨리 이런 문제보다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비전과 경제와 코로나 이후 경제와 우리 글로벌 이슈 이런 걸 가지고 우리 국민들 앞에서 경쟁하고 보여주는 그런 모습으로 대선판이 바뀌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어 “대선 6개월 남았고 저는 늦었다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대한민국의 금기 깨기에서 중심 화두는 기득권 깨기다. 결국 기득권 깨는 것은 비기득권이 깨는 것이다란 측면에서 아래로부터 반란이 가능하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8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흔히들 보수는 의지가 부족하고 진보는 능력이 부족하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아니다. 이제는 진보와 보수 모두, 의지도 능력도 부족하다”라며 “어떤 기득권이 문제고 그것을 어떻게 깰 수 있는지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런 제가 앞장서서 변방의 목소리가 중앙의 목소리가 되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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