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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코로나19 아픔, 방역케어로봇 성장 밑거름 돼야"

이정훈 기자I 2020.03.24 05:27:00

방역케어로봇 `테미` 납품사 휴림로봇 정광원 대표
"비접촉·비대면 필요한 감염병 대응에 로봇 큰 공헌"
"R&D로 활용분야 확대…`22년 서비스로봇 20% 가능"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신종 감염병은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라는 전 국민적 아픔을 방역케어로봇 기술 개발과 성장을 위한 밑걸음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방역케어로봇 `테미(Temi)`를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과 경기도청 등에 공급하고 있는 휴림로봇 정광원 대표는 23일 인터뷰를 통해 “비접촉, 비대면이 필수적인 전염성 높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는데 있어서 방역케어로봇이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기대를 표시했다.

방역케어로봇인 `테미`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오픈소스를 움직이는 로봇으로, 듣고 말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음성인식이나 원격조정도 가능하며 영상통화 기능도 탑재돼 있다. 움직이며 사람들의 발열을 감지하고 센서를 통해 손소독제를 자동 분사해준다. 기존 열감지 카메라의 운용인력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 감염 의심자에게 선별진료소가 어디있는지 안내해주고 영상통화를 통해 방역 담당자와 연결해 줄 수도 있다. 감염 의심자 정보는 방역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기도 한다.

정 대표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가 휴림의 모토인 만큼 생각지도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면서 사회에 기여하자는 판단에서 방역케어로봇 테미를 내놨다”며 “`테미` 역시 아직 기술적으로 발전해야할 부분이 많은 만큼 이번에 공급한 제품들로부터 돌아오는 반응을 청취해 기술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6월 디에스티로봇에서 상호를 바꾼 휴림로봇은 이스라엘 로봇 기업인 테미와 한국 총판계약을 맺어 `테미`를 국내에 들여왔다. 향후 공동 R&D를 더 진행한다는 협약을 맺었고 이를 통해 테미를 스마트홈, 교육, 스마트 리테일, 전시회,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시장에서 요구가 많지 않다보니 방역케어분야에서 마땅한 로봇 제품이 없어 우리 쪽에 구입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현재 경기도청과 서울의료원, 신한은행, 하나은행, 명지대 등에 테미를 공급하고 있고 추가로 학교 기숙사들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전체 로봇시장에서 70~80%가 산업용이었고 서비스용 로봇은 2%에 불과하지만, 이번 `테미`처럼 특정 분야별로 그에 맞는 니즈(수요)가 있다보니 그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대기업 위주로 흐르던 국내 로봇시장에 외국 기업이나 중소기업들까지 가세할 경우 오는 2022년까지 서비스용 로봇 비중이 20%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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