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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을 날려줄 `COOL`한 가전 제품은?

양희동 기자I 2017.07.29 05:00:00

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삼성 무풍에어컨''
올 여름 최고 히트작 ''에어 서큘레이터''
주부를 시원하게 ''인덕션 히터·식기세척기''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루한 장마가 서서히 끝나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이 다가오면서 한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쿨링’(cooling) 가전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7월 중순 이후 한낮 온도가 35도를 넘나들며 폭염주의보가 여러 번 발령되는 등 무더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어, 쿨링 가전에 대한 수요와 주문도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철 가전인 ‘에어컨’부터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에어 서큘레이터’, 주부들이 좀 더 시원하게 주방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인덕션 히터’과 ‘식기세척기’까지 다양한 쿨링 가전을 소개한다.

미세한 마이크로 홀을 통해 바람이 직접 나오지 않고도 냉방이 가능한 삼성 ‘무풍에이컨’.
◇시원한 여름 위한 ‘무풍에어컨’과 ‘에어 서큘레이터’

여름철 무더위를 한번에 날려줄 수 있는 대표적인 가전제품이 바로 에어컨이다. 그러나 에어컨을 오래 틀자니 비싼 전기료가 걱정되고, 바람을 직접 맞으면 냉방병의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소비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005930)가 내놓은 제품이 ‘무풍에이컨’이다.

삼성 무풍에어컨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쇼인 ‘CES 2017’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전면에 약 2만 1000개의 미세한 ‘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하게 냉기를 뿌려주는 방식이다. 에어컨 바람이 직접 닿지 않고도 냉방을 할 수 있고 전기료 걱정을 덜어주는 절전 냉방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신형 열교환기 기술과 초절전 인터버 기술을 적용해 일반 에어컨 대비 전기요금을 80% 이상 절감시켰다.

올여름 선풍기를 제치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에어 서큘레이터도 빼놓을 수 없는 쿨링 가전이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선풍기와 달리 직진성 회오리 바람을 먼 곳까지 전달해 정체된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제품이다. 최대 30m까지 바람을 전달할 수 있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관련 업계 1위인 보네이도코리아는 신제품인 ‘5303DC’(작은방용)와 ‘6303DC’(큰방용 또는 거실용)이 등은 지난 5월 선보인지 불과 한 달 만에 완판(완전 판매)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획기적으로 소음을 줄이고 99단계의 미세한 바람 속도 조절, 12시간 타이머 기능, 리모컨 장착 등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파세코(037070)도 에어 서큘레이터 라인업을 확대하고 성능과 품질 차별화로 전년 대비 판매량 200% 가량 늘었다.

올 5월 출시한 파세코 서큘레이터(10인치 최고급형-PCF-H40000W)는 그동안 고가의 제품에만 적용되던 DC모터를 채택, 기존 제품 대비 소모 전력과 소음을 3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바람 세기는 기존 파세코 고급형 대비 두 배 강력하고 소음은 적다. 전력소모는 28W로 현재 판매 중인 제품 가운데 최저다.

파세코의 에어 서큘레이터 ‘PCF-H40000W’.
◇주방의 열기를 날려줄 ‘인덕션 히터’와 ‘식기세척기’

여름철에도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거나 설거지를 하기 위해 주부들이 늘 이용하는 공간이 바로 주방이다. 그러나 가스레인지 불 앞에서 요리를 하고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하다보면 주부들은 땀이 비 오듯 흐르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주방 온도를 낮추고 쾌적한 환경에서 집안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인덕션 히터’과 ‘식기세척기’ 등이 쿨링 가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덕션 히터는 순간적으로 강한 열을 내는 특성 때문에 공업 분야에서 주로 활용돼 왔지만, 최근 생활가전으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인 인덕션 히터로는 독일 지멘스의 ‘EH675MV17E’가 있다. 이 제품은 자기장의 유도열을 이용해 조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화구로 인한 화상 위험이나 가스누출 위험도 없다. 인덕션 히터의 특성상 화구가 없기 때문에 주부들이 덥고, 습한 여름철 주방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준다.

식사 뒤 빈 그릇을 치우고 씻는 일도 여름엔 주부들에게 덥고 고된 일이다. 집안에 에어컨을 틀어놓아도 설거지를 하다 보면 등줄기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곤 한다. 식기세척기는 이런 주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설거지로 인해 흘러가는 물도 절약할 수 있다.

SK매직이 이달 초 출시한 ‘열탕소독 식기세척기’는 아기를 키우는 신혼부부들이 젖병 소독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열탕 소독 기능이 적용돼 젖병과 물병, 작은 식기 등을 70~85도의 고온으로 내열 플라스틱 및 실리콘 손상 없이 소독해준다. 회전열 분사방식으로 2개의 회전날개가 안팎에 골고루 열을 분사해 살균해줘 더운 여름 세균 번식으로 인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멘스의 인버터 히터 ‘EH675MV17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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