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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A공시]동양 적대적 M&A위기?…유진 ·파인트리 지분 인수 경쟁

신상건 기자I 2016.03.19 06:00: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번주(3월14일~18일) 인수합병(M&A) 관련 주요 뉴스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소식은 유진기업의 동양(001520)의 지분 인수다.

유진기업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동양의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지분 인수 경쟁을 하고 있다. 동양은 지난 18일 최대주주가 파인트리자산운용에서 유진기업 외 1개사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유진기업은 경영 참가를 목적으로 시간외 대량매매와 장내매수를 통해 동양 지분을 6.79% 취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3.22%를 취득해 양사 합계 지분 10.01%를 보유하게 됐다. 인수자금은 영업이익 등 회사 자체 보유자금을 이용해 조달했다.

이로써 유진그룹은 부실채권(NPL) 운용사인 파인트리자산운용(9.75%)을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됐다. 유진그룹이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파인트리자산운용, 동양 간에 진행 중인 의결권 확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파인트리자산운용도 역시 지난달 5일 동양의 경영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이사 수 증권과 신규 이사 선임의 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제안했지만 현 동양 경영진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 동양의 현 경영진은 지난해 말 이사회 정원을 10명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정관을 바꿨고 바로 이사 10명을 채웠다. 유진기업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셈이다.

유진기업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이번 주총 때 정관변경 안건을 통과시켜 이사 수를 늘려야만 경영 참여가 가능하다.

동양은 레미콘과 섬유사업이 주력으로 하고 있고 동양시멘트 등 계열사 매각을 통해 채무를 모두 갚고 5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 중이다. 레미콘업체 1위인 유진그룹이 동양를 인수하면 독보적인 선두업체가 된다.

카카오(035720)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는 로엔 인수자금 지급을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80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2조4827억원) 대비 32.2% 수준이다. 차입 후 금융기관 차입금 총액은 8032억3000만원이다. 로엔은 주식 양수도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최대주주가 (에스아이에이치)스타인베스트 홀딩스 리미티드외 2인에서 카카오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최대 주주 보유 지분은 76.4%(보통주 1932만2346주)다.

삼성물산(028260)은 시공권과 주택사업 KCC에 매각 또는 양도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3412억원 규모(5%)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매각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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