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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책꽂이] 디지털 호신술 외

이윤정 기자I 2024.01.24 05:30:00
△디지털 호신술(한세희|246쪽|북트리거)

선 넘는 온라인 세계에서 나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법을 소개했다. 현대사회는 휴대전화, 소셜 미디어, 검색 포털, 블랙박스의 감시 등으로 개인의 사적인 취향까지 수집되는 세상이다. 하지만 변화와 혼란의 틈에서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가짜 뉴스에 속지 않는 법’ ‘유튜브에서 길을 찾은 개그맨’ 등 디지털 시대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강원국의 인생 공부(강원국|368쪽|디플롯)

문화·예술·교육·사회 등 각계각층 300여 명에 달하는 인물을 만나 인생 이야기를 들어온 저자가 15인을 선정해 그들의 삶의 정수를 담았다. 각 분야 최고의 명사인 이들은 예외 없이 역경의 시절을 겪었고 이를 지금의 삶으로 뛰어넘어올 기회로 삼았다. ‘최재천의 눈물’ ‘유시민의 도전’ ‘유현준의 결핍’ ‘최인아의 질문’ 등 명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남다른 삶의 지혜를 전한다.

△지긋지긋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 없애는 법(안드레아 바이드리히|400쪽|온워드)

살면서 짜증 나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하지만 관계를 끊어내기란 쉽지 않다. 이 문제를 해결해 보기 위해 호숫가 호텔로 여행을 떠난 8인의 이야기를 엮었다. 이들은 ‘평생 완벽하기를 요구했던 어머니’ ‘협박을 일삼았던 직장 상사’ 등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자신을 들여다본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출산의 배신(오지의|252쪽|에이도스)

산부인과 의사가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쓴 임신과 출산 이야기다. 출산의 주체인 여성의 서사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 임신에서 수유, 양육까지 출산의 전 과정을 개인의 경험과 의학적 내용을 섞어 풀어냈다. ‘임신과 함께 시작되는 몸 전체의 변화’ ‘골반 내진과 같은 산부인과 병원이 가지는 특수성’ 등 안 그래도 고통스러운 임신과 출산을 더 힘들게 하는 장애물도 살폈다.

△듄의 세계(톰 허들스턴|208쪽|황금가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공상과학(SF) 소설이자 독자들이 뽑은 역대 최고의 SF 소설인 프랭크 허버트의 대작 ‘듄’의 최신 해설집이다. 200종의 참고문헌과 허버트 인터뷰, 주변 인물들의 증언 등 ‘듄’의 집필에 영향을 끼친 내용을 주요 키워드로 구분해 상세한 해설로 담아냈다. 80년 전 허버트의 청년 시절 사진에서부터 최신 영화 ‘듄’까지 160여 장의 사진 자료와 화보를 함께 수록했다.

△해방의 밤(은유|364쪽|창비)

인터뷰,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저서를 통해 ‘믿고 읽는 작가’로 자리 잡은 은유가 5년 만에 펴낸 산문집. 관계와 사랑, 상처와 죽음, 편견과 불평등, 배움과 아이들 등 다양한 범주의 주제를 다룬다. 이 모두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해방’이다. 우리를 더 나은 삶의 자리로 안내할 문장들을 소개한 것은 물론 “사는 게 여러 갈래라는 걸 아는 게 해방”이라는 삶의 순리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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