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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2일 발생했는데요. 이날 이 대표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살피기 위해 인근 대항전망대를 방문했습니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가 좌초되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부산 시민을 위로하고 현장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였는데요.
지지자와 취재진이 몰리면서 혼잡했습니다. 이때 한 남성이 이 대표에게 접근해 사인을 요청한 뒤 갑자기 흉기를 꺼내 이 대표의 목을 공격했습니다. 이 남성은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쓰고 있어 지지자로 보였기 때문에 경계가 느슨했지요.
사건 직후 이 대표는 목에 약 1.5㎝ 자상을 입고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응급실에서 상처 치료, 파상풍 주사 접종 등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후 1시쯤 헬기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바로 부산경찰청에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신속하게 수사를 지시했는데요.
부산경찰청은 피의자 김모(67)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씨의 범행동기에 이목이 쏠렸는데, 정당 대표를 겨냥한 범죄인 만큼 김씨의 당적과 관련한 의혹이 나왔습니다.
김씨가 국민의힘에 가입했던 전력이 있고, 더불어민주당원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지요. 경찰도 이를 확인하기 위해 3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김씨가 운영하는 충남 아산시 소재 공인중개사 사무소와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계획적인 범행인 것에 무게가 쏠리고 있는데요. 김씨는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등산용 칼을 변형했다고 합니다. 또 이 대표를 따라다닌 정황도 있어 경찰이 김씨의 동선과 행적을 조사 중입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고 울산으로 갔다가 부산에 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달 13일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이날 김씨가 목격됐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씨는 4일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송치하기 전, 신상공개 위원회를 열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현재 단독 범행을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은 조력자 혹은 공범이 있는지 중점으로 수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