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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이혼한 이재은…"26살에 결혼해 우울증 심했다"

김민정 기자I 2018.12.23 09:55:28
(사진=MBN ‘동치미’)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이재은이 이혼 후 근황을 전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나도 혼자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재은은 “난 돌싱녀가 아니라 다시 태어난 이재은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내세울 건 아니지만 근황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거 같다. 오랜만에 방송하는데 굉장히 지금 생각보다 많이 행복하기 살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가장 역할을 했다. 나 때문에 집안이 먹고 살았기 때문에 되게 버거웠다”며 “그 버거운 짐을 내려놓고 부모님께 집 사드리고 빨리 결혼해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연예인의 삶이 싫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이재은은 “26살에 결혼했는데 한창 활동할 시기에 결혼하니까 부모님 입장에서는 반대를 많이 했다. 그러나 내가 빨리 집에서 나오고 싶어서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며 “그 또한 부모님의 역할이 남편한테 옮겨진 것뿐이었다. 난 계속 돈만 벌고 있었다. 여전히 사회생활 같은 건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라도 있었다면 살림을 꾸려가는 재미라도 있었을 텐데 그게 아니니까 점점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며 “나중에는 자존감도 낮아지고 우울해졌다. 사람들도 만나기 싫고 사람들이 만나면 ‘아이는 언제낳냐’고 물어보니까 싫었다”고 전했다.

이재은은 “TV를 틀면 나랑 같이 활동했던 동료들이 엄청 잘 나오는데 난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 고소공포증도 생겼고,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며 “그래서 그냥 좋게 ‘각자 갈 길을 가자’고 했다”고 이혼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에 모르는 게 많았다. 닥치니까 하게 되더라. ‘혼자 살면서 얼마 벌고 얼마를 써야 하고, 다음 달에는 줄여야겠다’를 알겠더라. 그 생활이 이제 즐거워졌다”며 “방송할 때도 전보다 훨씬 즐겁다. 사람들이 표정이 밝아졌다고 하더라. 물론 살도 많이 빠지긴 했지만, 표정 자체가 밝아졌다고 하더라. 지금은 엄마 여행도 한 번 보내드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겨서 요즘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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