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디자인연구소는 폰트 디자인 업체다. 지난 89년에 설립돼 국내 최초로 38종의 디자인 서체를 개발했다. 90년대 초부터 전자출판(DTP)이 발전하면서 폰트시장은 급성장, 윤디자인연구소도 고품질의 한글폰트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현재 윤디자인연구소의 폰트사업은 3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첫 번째가 전자출판 분야의 폰트. 초기 맥킨토시 중심의 DTP 시장을 선점하면서 연구개발에 역량을 투입, 현재 총 326종의 디지털 폰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윈도 환경의 트루 타입(True Type) 폰트를 출시, 이 부문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상용 멀티미디어 폰트도 윤디자인연구소의 주력 분야다. 93년부터 SBS, MBC, KBS, 인터넷 조선 등 방송국에 자막용 멀티미디어 폰트를 제공해왔으며 지난해 LG전자 셋탑박스와 아이큐브 디지털 TV 전용 셋탑박스에 납품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98년에는 인터넷 전용 웹폰트를 개발, 디지털 조선일보 등에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며 하반기부터 본격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 웹폰트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인베이딩기술(상대방 PC에 폰트가 탑재되지 않아도 웹제공자의 폰트를 볼 수 있는 기술)을 제공받아 웹제작자가 이미지 처리가 아닌 폰트로서 웹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이같은 폰트기술을 기반으로 응용제품인 "파워프리젠테이션"을 개발, 지난 3월 시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안에 포함된 파워포인트의 플러그인 프로그램으로 출시 2개월만에 매출 5000만원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윤디자인연구소는 디자인전문 포털사이트 정글(www.jungle.co.kr)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8년 6월 개설한 이 사이트는 디자이너를 위해 다양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고 4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 4월 광고 영업을 시작으로 전문 쇼핑몰, 교육사업, 리쿠르팅의 유료화를 통해 올 3월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며 올해 이 부문에서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윤디자인연구소는 44억8300만원의 매출액과 4억9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올 상반기 매출액 26억3200만원, 반기순이익은 전년도 연간 순이익보다 많은 8억500만원을 달성했다.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윤디자인연구소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59억5446만원, 13억7100만원 정도로 예상했다.
윤디자인연구소의 공모가는 2500원(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됐으며 이는 본질가치보다 16.7% 할증된 가격이다.
투자시유의사항으로는 폰트제품이 광고시장 수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경기변화에 민감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경기가 침체될 경우 폰트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게다가 한글폰트 제품은 한글 특성상 수출이 없으므로 전적으로 국내 경기에 의존하고 있다.
또 윤디자인연구소의 주력제품인 매킨토시 출력용 폰트 시장은 성숙기에 도달,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으며 웹폰트, e-Book 및 윈도우즈용 폰트시장은 초기 단계여서 이같은 상황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영업성과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주간사는 지적했다.
<주요 재무제표, 2000년 기준>
매출액 44억8300만원
영업이익 6억9000만원
순이익 4억9100만원
자본금 21억5000만원
주간사 미래에셋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