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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유럽 최대 와인 박람회 독일 뒤셀도르프 ‘프로바인’(ProWein)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베라 슈츠 발라스(사진) 헝가리 와인마케팅공사 마케팅 총괄은 “올해 한·헝가리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11월 대전에서 열리는 와인 엑스포에 주빈국으로 국가관을 구성해 참여한다”고 밝혔다. 행사까지 아직 반 년 넘게 남겨놓은 상황이지만, 토카이(Tokaj), 빌라니(Villany) 등 대표 산지 와인의 한국 내 판로를 늘리기 위해 최대 12개 브랜드로 단체관을 꾸리겠다며 국가관 구성의 구체적인 밑그림도 제시했다.
헝가리 정부 차원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주류 관련 박람회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헝가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독일 프로바인 박람회에서 와인마케팅공사 주관으로 40개가 넘는 와인 브랜드가 참여하는 국가 단체관을 운영했다. 슈츠 발라스 총괄이 소속된 와인마케팅공사는 헝가리 전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판로 확대와를 위해 지난해 설립된 국무총리실 직속의 공기업이다.
헝가리는 지금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 내 대표적인 와인 생산국 중 하나다. 전국 6개 권역 22개 산지에서 매년 3억 리터가 넘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만 놓고 보면 그리스, 오스트리아보다 많은 유럽 내 7위, 세계 14위에 해당한다. 슈츠 발라스 총괄은 “헝가리산 와인의 판로 확대뿐 아니라 와인 산지를 중심으로 한 산악관광을 알리는 것이 공사의 주된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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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츠 발라스 총괄은 “한국은 최근 와인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유망 시장”이라며 “대전 와인 엑스포를 전후로 서울에서 수입·유통 업계 등을 초청하는 별도의 비즈니스 이벤트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 국제 와인 엑스포는 대전관광공사 주최, 대전광역시 후원으로 매년 대전컨벤션센터와 엑스포과학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B2B와 B2C 요소가 혼합된 행사다. 16개국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지난해 행사에는 사흘 동안 국내외에서 방문객 23만 명이 다녀갔다. 부대행사로 베를린 와인 트로피와 공동 개최한 국제 와인 품평회 ‘아시아 와인 트로피’에는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38개국 3667종 와인이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