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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논평] “‘총풍 후예’ 한국당, 신북풍 운운하다니”

김미영 기자I 2019.02.09 06:00:00

2차북미정상회담·전대 겹친 한국당 일각서 ‘음모론’
“신북풍” 나경원 공개발언…강병원, 논평으로 일침
“1차 북미회담 후 지방선거 참패 잊지 말라”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일자가 오는 27, 28일로 확정되자, 2.27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기대했던 자유한국당이 발끈했다. 이해당사자인 홍준표 전 대표 등 당권주자들은 물론 당 일부 인사들도 한국당 전대를 훼방놓기 위한 문재인정권, 김정은 북한정권의 개입이 있었다는 식의 ‘음모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시기가 참으로 ‘공교롭다’는 이유에서인데, 당밖에선 ‘과대망상증’이란 실소섞인 반응이 터져나왔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지난 7일 논평은 이러한 상황을 두루 보여준다. ‘비아냥’을 앞세우기보단 ‘팩트’를 기반으로 한국당에 비판을 가했다는 점도 높이 살 만하다.

강 원내대변인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같은 날 “행여나 내년 총선에서 또 한 번 신(新) 북풍을 시도하려는 것 아닌가 우려가 된다”는 발언을 언급, “냉전시대 발언으로 다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했다.

그는 “97년 대선을 앞두고 북풍을 넘어 총풍을 기획했던 신한국당의 후예들이 신북풍 운운하는 것은 염치없는 행태”라고 한국당의 아픈(?) 과거를 들춰냈다.

이어 “구시대적 색깔론에 사로잡힌 홍준표 전 대표가 작년 6.12 북미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로 폄훼한 결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것을 벌써 잊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물론 이는 한국당과는 상반된 시각이다. 한국당에선 1차 북미정상회담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일 직전에 이뤄져 선거 참패에 이르렀다고 보는 시각이 적잖다. 1차에 이어 2차도 ‘하필’ 시기가 공교롭다는 불만이 나오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나 강 원내대변인은 “‘신북풍’으로 한반도 평화에 맞서기보다 ‘한반도 평화의 순풍’을 타고 한반도 번영을 향해 국민과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한국당에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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