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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통토크]②'랩터'처럼 움직여라.."민첩·도전으로 '웰뱅' 탄생시켰죠"

김범준 기자I 2018.12.26 06:00:00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구로구 웰컴저축은행 본사 내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시대에 거대한 공룡은 어울리지 않아요. ‘랩터’(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룡)처럼 민첩하게 움직이는 기업이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김대웅(53)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서울 구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연함과 기민함으로부터 오는 ‘선순환’ 조직문화를 내세웠다.

올해 성공적인 출범 및 안착으로 저축은행업계의 디지털·모바일 뱅킹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 대표의 야심작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 역시 이와 같은 조직문화에서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 웰뱅을 통해 또다시 조직이 진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웰컴저축은행에는 있다.

김 대표는 “웰뱅을 만들면서 요즘 디지털 시대에는 접점과 편의성 등을 높이지 않으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고객들까지 쉽게 이탈해버린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며 “저축은행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를 위해 전사적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과업의 단위를 잘게 쪼개 ‘계획-실행-평가-재실행’ 주기를 짧고 빠르게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영진의 전략 및 방향 지표가 조직 하부까지 잘 스며 드는 한편 실무자의 아이디어가 원활하게 바텀업(Bottom-up)하기 위해서는 부서간·상하간 불필요한 ‘턱’을 허물고 자유롭게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이날 방문한 김 대표의 집무실은 활짝 열려 있었으며 중간에 부속실 또는 이중문 없이 그리 넓지 않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실무부서와 바로 붙어있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민첩함과 개방적 조직문화를 지난 2014년 웰컴저축은행 설립부터 다져온 덕분에 요즘 화두인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과 ‘문제 해결 중심’ 업무시스템을 한결 쉽고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실패와 시행착오는 값진 경험적 자산과 또다른 기회가 되기 때문에 과감한 도전을 적극 장려한다”며 “이 과정에서 업계 최초로 ‘웰뱅’이 탄생하고 탑재할 서비스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을 엑셀러레이팅(육성)하는 ‘웰컴스타트업’ 프로그램도 가동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14개 업체가 웰컴스타트업 1기로 선정돼 3개월 간 금전·인프라적 지원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투자유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데모데이(Demo-day)가 열렸으며, 식품 바코드를 통해 개인 권장칼로리에 따라 당 또는 나트륨 등 함유성분 정보를 알려주는 ‘알리버2017’ 등 선정된 2개사 콘텐츠는 웰뱅에 비금융적 서비스로 탑재하기로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내년 상반기 중 웰컴스타트업 2기를 선발하는 한편 1기 기업들과 사후적 네트워킹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의 ‘페이(간편결제)’ 사업도 검토 중이다. 단순히 카드 수수료를 없앤 개념의 페이가 아닌, 웰뱅의 ‘직불거래’ 바코드 결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소비자는 상시 할인을 받고 자영업자 등 가맹점은 대금지급 대기기간 없이 즉시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쌓인 거래실적을 바탕으로 맞춤형 중금리 대출도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금리 상승세와 법정최고금리 인하, 제2금융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도입 등 변수가 많아 탄력적인 운영과 민첩한 움직임이 보다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CEO 개인 역량보다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웰컴저축은행 조직은 자발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임직원들이 미래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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